대형 M&A 효과로 작년 상장사 타법인 출자 411% 급증

입력 2011-03-21 06:29 수정 2011-03-21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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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현대자동차그룹의 현대건설 인수 등 대규모 기업 인수·합병(M&A)과 해외 투자가 잇따르면서 국내 주식시장 상장기업의 타법인 출자가 크게 늘어났다.

한국거래소가 21일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타법인 출자 및 출자지분 처분 현황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7일까지 타법인 출자 총액은 8조11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조5881억원에 비해 410.91% 급증했다.

출자 건수는 49건으로 전년 동기의 22건을 배 이상 크게 앞섰고, 특히 1사당 평균 출자금액은 1803억원으로 138.43% 늘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건설을 4조9601억원에 인수한 것이 큰 몫을 차지했다.

현대자동차의 출자금액은 2조9760억원으로 이 기간 타법인 출자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차지했고, 1조2400억원을 출자한 현대모비스가 2위에 올랐다. 역시 현대자동차그룹의 인수 해당 3사(社)인 기아자동차도 7440억원을 출자하며 4위를 기록했다.

SK네트웍스가 브라질 유력 철광석 광산기업 MMX사(社)에 투자했을 때의 출자 금액 7994억원은 세번째로 많은 규모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상장사의 타법인 출자지분 처분 총액도 4조536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1조7506억원에 비해 159.13% 증가했다.

처분 건수와 1사당 평균 처분 금액은 각각 25건, 2268억원으로 각각 56.25%, 94.40% 늘어났다.

한국외환은행과 우리금융지주는 현대건설 출자지분을 현대자동차그룹에 매각해 각각 1조2394억원, 1조602억원을 회수하며 처분 금액에서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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