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한강신도시 합동분양이 다가오면서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들어 수도권 신도시에서 나오는 첫 합동 분양으로 수도권 시장의 회복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실질적 무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내달 초 김포한강신도시에서 분양할 예정인 김포도시공사·대우·모아·반도·한라건설 등 5개사의 성적표에 업계의 관심이 쏠려있다.
김포한강신도시 합동 분양은 수도권 분양시장이 혼조세를 띠고 있는 상황에서 나오는 첫 대단지 물량으로 시장 상황을 점검할 수 있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올해 4000여 가구의 분양을 계획하고 있는 한 건설사 주택부문 임원은 “수도권 분양 시장이 워낙 침체되어 있다보니 섣불리 분양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며 “김포한강신도시 건설사들의 분양 상황을 지켜 본 뒤 분양 계획을 수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김포한강신도시 합동분양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대단지, 서울도심 접근성, 저렴한 가격 등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이번 합동 분양의 경우 한강 및 공원조망권, 역세권 등 입지여건이 우수한 아파트가 다수 선보일 예정이고, 서울시 평균 전셋값이 3.3㎡당 737만원인데 반해 김포한강신도시 분양가는 800만~1100만원 수준이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섣부른 예상은 금물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분양시장 회복이 빠르지 않은 상태여서 정 반대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전문가들이 보는 김포한강신도시 성공 예상 가능 분양가격은 3.3㎡당 800만원대 중후반에서 900만원대 초반대. 반면, 김포한강신도시 합동 분양에 나서는 아파트는 800만원~1000만원 정도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아 분양성공을 장담할 수만은 없다.
특히 최근 수도권 지역의 트랜드는 편의시설, 공원 등 입지는 기본이고 분양가격이 저렴해야 소비자 눈길을 받을 수 있다. 어느 것 하나라도 부합하지 않는다면 소비자는 철저하게 외면해 버리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
닥터아파트 김주철 팀장은 “수도권 지역 신규분양의 경우 역세권 상업시설 등 편의시설과 공원 등 입지가 좋은 곳으로 수요자들이 몰리는 현상이 있다”면서 “가격만 맞는다면 분양은 성공할 가능성이 높지만 반대라면 소비자들은 철저히 외면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김포한강신도시 합동분양에 나선 5개 건설사는 4월 초부터 5월까지 총 4800가구가 순차적으로 분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