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 완구업계에서 대규모 합병이 이뤄진다.
일본의 다카라토미가 미국 RC2 코퍼레이션을 6억4000만달러(약 719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비즈니스와이어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카라와 토미가 2006년 합병해 탄생한 다카라토미는 일본 국내 시장을 중심으로 경영 기반을 강화해왔다.
그러나 저출산 현상이 심화하면서 일본 내수시장이 위축되자 해외 진출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해외 기업 인수에 공격적으로 나서왔다.
양사의 합병이 이뤄지면 일본 완구업체에 의한 해외 기업 인수로는 사상 최대 규모가 된다.
유아용 완구 제조업체인 RC2는 인기 애니메이션 ‘꼬마기관차 토마스와 친구들’의 주인공인 ‘기관차 토마스’ 등으로 사랑받고 있다.
2010년 매출은 4억2730만달러, 영업이익은 4500만달러였다.
미국 나스닥에 주식을 상장하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4억6000만달러에 이른다.
다카라토미와 RC2는 각각의 판로를 공유하고 제품을 공동 개발해 세계 시장 점유율을 늘릴 계획이다.
다카라토미는 미니자동차 ‘토미카’와 ‘플라스틱 레일’ 등으로 오랫동안 어린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누렸다.
2009년 매출은 1790억엔. 현재 17%인 해외 비율은 오는 2012년까지 25%로 높일 계획이지만 자력으로는 세계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는데는 역부족이다.
일본의 완구ㆍ게임 등 오락 업계에선 저출산과 소비 침체를 배경으로 생존을 건 재편이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2004년에는 사미와 세가가 합병해 세가사미로 재탄생했고, 2005년에는 반다이와 남코가 통합해 반다이남코홀딩스가 출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