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탐방] 하이투자증권 퇴직연금운용팀

입력 2011-03-08 11:32 수정 2011-03-09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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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최고 인재 집합소 … 스터디 통해 실력 UP

▲박용주 팀장(왼쪽에서 두번째)을 비롯한 11명의 하이투자증권 퇴직연금운용팀은 ‘고객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 (사진=고이란 기자)

사진기자의 주문에 맞춰 하이투자증권 퇴직연금운용팀 직원들은 “화이팅!”을 외쳤다. 조금의 오차도 없었다. 5명의 입에서 하나의 목소리가 났다. 박용주 퇴직연금운용팀장이 “부서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팀워크”라고 굳이 얘기할 필요도 없었다.

“팀워크를 위해 무슨 특별한 노력을 하세요?” 물으면서도 민망했다. 박 팀장은 “2년간 고생을 함께 해서 그런지, 특별한 행사가 없었는데도 그냥 팀워크가 좋네요”하며 그저 웃는다.

여의도 증권가에는 퇴직연금부서 일이 제일 힘들다는 말이 있다. 단 하나의 퇴직연금을 위해서도 세무ㆍ인사ㆍ계리ㆍ노무ㆍ금융상품ㆍ노후 컨설팅에 대한 지식이 모두 필요하기 때문이다. 박 팀장은 “요즘은 조금 여유로운 편이예요. 저녁 8시쯤 퇴근합니다”라며 웃었다.

퇴직연금운용팀은 수요자를 직접 만나러 현장을 찾기 때문에 출장도 많다. 울산ㆍ목포ㆍ부산 등 주요 공단 지역은 안 가본 곳이 없다는 박 팀장은 힘들고 바쁘다는 말 대신 “영덕에서 조금 더 들어가면 있는 섬에 있는 병원 컨설팅을 갔는데, 나오는 길에 배 시간이 10시간 남아서 같이 갔던 직원들과 대게 축제를 다녀왔어요”하며 또 웃었다.

팀장을 닮아 다들 웃음이 많은 퇴직연금운용팀 직원들은 사실 다들 ‘능력자’다. 팀원 전원이 금융과 관련된 웬만한 자격증은 다 갖고 있다. 여기에 보험계리사, 세무사, 공인노무사 등 전문가들이 모였다. 서태환 하이투자증권 사장이 퇴직연금운용팀에 대해 “우리 회사 최고의 인력이 다 모여 있다”고 공언하는 이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거의 매일 ‘스터디’를 한다. 업무를 통해 새로 알게 된 지식을 정리해서 전 직원이 공유하기 위해서다.

손호진 대리는 퇴직연금 가입자의 중도인출 문의에 답하기 위해 무주택자의 주택 구입 요건 기준을 찾아봤다. 업무를 마무리하고 나서 관련 법령과 제도를 모두 정리했다. 그 날 모든 팀원은 손 대리가 주도한 스터디에 참여했다.

퇴직연금에 가입하려면 노동자 과반수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한 기업은 과반수의 기준이 지부별인지 전국 직원 수 총합인지 문의해 왔다. 손호진 대리는 관련 법률을 찾아보고 노동부에 문의했다. 역시 모든 팀원들이 과반수의 기준에 대해 확실히 알게 됐다.

이런 치열한 노력이 ‘각 개별기업의 상황에 맞는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하이투자증권 퇴직연금운용팀의 자신감이다. 박용주 팀장은 “다른 증권사와 비교해 우리 팀의 전담인력이 아주 많은 편은 아니지만, 선택과 집중의 원칙을 충실히 지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러 서비스를 조합해 ‘가장 적합한’ 안을 내놓을 수 있도록 모든 분야에 역량을 쌓겠다는 다짐이다.

실제로 하이투자증권 퇴직연금의 성적은 업계에서도 상위권이다. 하이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채권형 상품인 ‘하이퇴직연금 증권자1’은 2006년 12월 설정 후 29.76%의 수익률을, 채권 혼합형 상품인 ‘하이퇴직연금 굿초이스 40 증권자1’은 2008년 2월 설정 후 33.88%의 누적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이이머징마켓본드 증권1[P-CLASS]’은 1개월만에 0.84%의 수익을 달성하기도 했다.

하이투자증권은 현재 퇴직연금시장 점유율 3위로 꼽힌다. 2009년 6월 뒤늦게 시장에 뛰어든 지 2년도 안 돼 이룬 성과다.

그리고 하이투자증권의 ‘더 큰 꿈’이 멀지 않아 보이는 것은 20년을 넘는 자산운용 경험 덕이다. 장기적인 안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퇴직연금 자산관리에서 전신이 투신회사였던 하이투자증권은 꾸준히 강자로 꼽히고 있다.

그래서 늘 주목을 받는 하이투자증권의 투자운용팀, 그 팀을 이끄는 ‘7개월차 팀장’으로서 박용주 팀장은 “전체를 보는 눈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산운용팀 안에 △기업에 직접 연락해 기업별 상황에 맞게 상품을 설계해 주는 ‘퇴직연금 컨설팅’ △실무 업무를 돕는 ‘업무운영’ △확정급여형 퇴직연금(Defined Benefit Retirement Pension: DB) 제도가 도입되면서 퇴직 부채를 측정하는 등 일이 많아진 ‘연금계리’ 세 부문이 합쳐져 있어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는 부서운영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 장기적으로는 세 분야가 분리될 가능성도 높지만, 고객사를 위한 통합서비스가 가능하다는 현재 구조의 장점은 최대한 가져가려는 것이 박 팀장의 구상이다.

박 팀장은 “모든 금융 상품이 그렇겠지만 특히 퇴직연금은 가입자의 노후를 책임지는 유일한 방패일 수 있어 책임감이 더욱 무겁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도 “책임의 묵직함이 ‘짐’으로 느껴지지는 않는다”며 “현장을 다니며 연세 지긋하신 분들을 뵙다 보면 퇴직 후에도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퇴직연금 제도를 운용하는 보람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변함없는 목표는 고객의 불편함이 없는 맞춤형 서비스”라는 박용주 팀장의 말에 퇴직연금운용팀 직원들은 미소를 지었다. 얼굴은 모두 달랐지만 표정은 똑같아서 신기했다. 조금의 오차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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