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38, 오릭스 버펄로스)가 일본프로야구 공식 데뷔전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박찬호는 5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나고야 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곤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안타 7개를 맞고 5점을 줬다.
공 80개를 던지면서 삼진 5개를 잡았지만 볼넷도 2개를 허용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청백전에서만 두 차례 나서 어깨를 푼 박찬호는 다른 팀과의 경기에는 이날 처음으로 등판했다.
그러나 녹록지 않은 일본 타자들에게 2회와 3회 집중타를 잇달아 맞고 쓴맛을 봤다.
한편 일본의 스포츠전문지인 '닛칸스포츠'는 이날 오카다 아키노부 오릭스 감독이 25일 오후 6시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릴 소프크뱅크 호크스와의 정규 시즌 개막전 선발투수로 박찬호를 내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카다 감독이 14일께 내정 사실을 박찬호에게 통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7승을 거둔 가네코 지히로가 오른쪽 팔꿈치를 수술하면서 기사누키 히로시와 개막전 선발을 다퉜던 박찬호는 메이저리그에서 17년을 뛴 풍부한 경험 덕분에 중책을 맡은 것으로 보인다.
이 신문은 또 로테이션에 따라 박찬호가 4월1일 오후 6시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벌어질 라쿠텐 골든 이글스와 홈 개막전에도 등판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