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여환섭)는 4일 ‘함바 비리’ 사건에 연루된 브로커 유상봉(65. 구속집행정지. 기소)씨에게 1000여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양성철 전 광주지방경찰청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양 전 청장은 2008년 4월부터 2009년 6월까지 경찰청 교통관리관, 서울지방경찰청 생활안전부장으로 근무하면서 유씨에게서 함바를 수주하거나 운영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각종 민원을 해결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4차례에 걸쳐 1천4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양 전 청장과 김병철(불구속 기소) 전 울산청장이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달 14일 이들을 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로 전보 발령했다.
검찰은 유씨에게서 함바와 관련된 청탁과 함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장수만 전 방위사업청장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를 내주 초까지 결정하고 `함바 비리' 사건에 대한 수사를 사실상 일단락지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