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액센추어 매치플레이 카이머 잡고 우승

입력 2011-02-28 09:07 수정 2011-02-2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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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머, 지고도 세계랭킹 1위 올라

▲월드골프챔프 루크 도널드와 부인, 딸이 트로피를 안고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잉글랜드 '그린스타' 루크 도널드(34.미즈노)가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세계골프랭킹 1위에 오른 ‘독일병정’마르틴 카이머(26)의 흥을 살짝 깼다.

도널드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마리나의 리츠칼튼GC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850만달러) 결승에서 카이머를 2홀 남기고 3홀차로 이겼다. 도널드는 우승상금 140만달러를 챙겼다.

하지만 카이머는 64강전에서 탈락한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를 제치고 17주만에 제치고 세계골프랭킹 1위에 올라섰다. 도널드는 랭킹 3위로 올라섰다. 1992년 세계골프랭킹이래 유럽선수가 1~4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랭킹은 마르틴 카이머, 리 웨스트우드, 루크 도널드,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 순이다.

도널드는 이번 대회 6개 매치에서 18홀까지 한번도 가지 않은 유일한 선수다. 64강전부터 우승까지 87개홀만 돌았다. 도널드는 64강전에서 찰리 호프만(미국)을 5홀 남기고 6홀차로 대승을 거뒀고 32강전은 에도아르도 몰리나라(이탈리아)에 2&1, 16강전은 마테오 마나세로(이탈리아)에 3&2, 8강전은 라이언 무어에 5&4로 꺾었고 4강전에서 매트 쿠차에 5홀 남기고 6홀 차로 대승을 거뒀다.

▲액센추어 우승자 루크 도널드(오른쪽)가 눈발이 날리자 캐디와 함께 우산속에서 쪼그리고 앉아 있다. AP연합뉴스

눈발이 날리며 추위가 몰려 온 이날 결승에서 도널드는 2,4,5번홀에서 이기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그러나 6,8,9번홀에서 홀을 내주며 스코어는 원점. 11번홀에서 버디를 챙긴 도널드는 12번홀에서도 가볍게 카이머를 누른데 이어 15번홀에서 버디를 챙겼고 16번홀에서 동타를 이뤄 경기를 마감했다.

3,4위전은 매트 쿠차가 장타자 부바 왓슨(이상 미국)을 2홀차로 승리했다.

한편 WGC-액센추어 매치 플레이 챔피언십은 홀마다 승부를 가리는 것으로 18홀 중 남은 홀보다 이긴 홀이 많으면 경기가 종료된다. 타수를 계산해 적은 타수가 이기는 스트로크플레이와 달리 홀을 많이 이기면 된다. 이겼을 때는 업(UP), 졌을 때는 다운(DOWN)으로 표시하며 홀을 마치면 '몇홀차'로 이겼다 등으로 표현한다. '3&2'는 2홀 남기고 3홀차로 이겼다는 뜻이다.

◇결승 성적

▲1,2위전

루크 도널드(승) 3&2 마르틴 카이머(패)

▲3,4위전

매트 쿠차 2&1 부바 왓슨(패)

◇4강전 성적

마르틴 카이머(승) 1UP 부바 왓슨(패)

루크 도널드(승) 6&5 매트 쿠차(패)

◇8강전 성적

▲벤호건 조

매트 쿠차(승) 2&1 양용은(패)

▲보비 존스 조

루크 도널드(승) 5&4 라이언 무어(패)

▲샘 스니드 조

부바 왓슨(승) 연장전 J.B홈스(패)

▲개리 플레이어 조

마르틴 카이머(승) 1UP 미구엘 앙헬 히메네스

◇16강전 성적

▲벤호건 조

양용은(승) 3&2 그레임 맥도웰(패)

매트 쿠차(승) 2&1 릭키 파울러(패)

▲개리 플레이어 조

마르틴 카이머(승) 2&1 헌터 메이헌(패)

미구엘 앙헬 히메네스(승) 7&6 헌터 메이헌(패)

▲보비 존스 조

라이언 무어(승) 연장전 닉 와트니(패)

루크 도널드(승) 3&2 마테오 마나세로(패)

▲샘 스니드 조

J.B 홈스(승) 1UP 제이슨 데이(패)

부바 왓슨(승) 6&4 지오프 오길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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