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4강이다'
랭킹 48위 '바람의 아들' 양용은(39.kotra)이 매치플레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양용은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마리나의 리츠칼튼GC에서 계속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추어 매치플 챔피언십(총상금 850만달러) 16강전에서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을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양용은은 4강전을 놓고 릭키 파울러를 제치고 올라온 매트 쿠차와 한판승부를 펼친다.
첫날 알바로 키로스를 꺾은 양용은은 2009년 브리티시오픈 챔프 싱크를 이긴데 이어 맥도웰마저 제압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경기 전날 맥도웰이 인터뷰에서 밝혔듯 "양용은은 쇼트게임이 좋으며 힘든 상대가 될 것"이라고 밝힌 것이 적중했다.
양용은은 3,4번홀에서 기분 좋은 버디를 골라내며 맥도웰을 앞서 나갔다. 5번홀을 내주고 6번홀을 이겨 홀차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10번홀을 졌으나 11번홀 버디로 이겼고 12번홀에서 져 타이를 이뤘다. 하지만 양용은은 홀을 거듭할수록 뒷심을 발휘했다. 14번홀부터 3개홀 연속 극적인 버디를 이끌어내며 2홀 남기고 3홀차로 맥도웰을 손쉽게 이겼다.
이날 팔꿈치 부상으로 불참한 팀 클라크(남아공)의 대타로 나온 J.B 홈스(미국.랭킹 66위)가 파란을 일으켰다. 카밀로 비예가스(1차)와 어니 엘스(2차)를 꺾은데 이어 제이슨 데이를 1홀차로 힘겹게 누르고 8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 출전에서 랭킹이 가장 낮은 선수다.
세계랭킹 2위 '독일병정' 마르틴 카이머는 헌터 메이헌에 2홀차로 승리했고 장타자 부바 왓슨(미국)은 지오프 오길비(호주)를 4홀 남기고 6홀차로 꺾어 8강에 안착했다.
이로써 세계골프랭킹 10위권내에서 카이머(2위)와 도널드(9위)만 살아남고 모두 탈락했다.
한편 WGC-액센추어 매치 플레이 챔피언십은 홀마다 승부를 가리는 것으로 18홀 중 남은 홀보다 이긴 홀이 많으면 경기가 종료된다. 타수를 계산해 적은 타수가 이기는 스트로크플레이와 달리 홀을 많이 이기면 된다. 이겼을 때는 업(UP), 졌을 때는 다운(DOWN)으로 표시하며 홀을 마치면 '몇홀차'로 이겼다 등으로 표현한다. '3&2'는 2홀 남기고 3홀차로 이겼다는 뜻이다.
◇16강전 성적
▲벤호건 조
양용은(승) 3&2 그레임 맥도웰(패)
매트 쿠차(승) 2&1 릭키 파울러(패)
▲개리 플레이어 조
마르틴 카이머(승) 2&1 헌터 메이헌(패)
미구엘 앙헬 히메네스(승) 7&6 헌터 메이헌(패)
▲보비 존스 조
라이언 무어(승) 연장전 닉 와트니(패)
루크 도널드(승) 3&2 마테오 마나세로(패)
▲샘 스니드 조
J.B 홈스(승) 1UP 제이슨 데이(패)
부바 왓슨(승) 6&4 지오프 오길비(패)
◇32강전 성적
양용은(승) 4&3 스튜어트 싱크(패)
그레임 맥도웰(승) 4&2 로스 피셔(패)
J.B 홈스(승) 1UP 어니 엘스(패)
부바 왓슨(승) 6&5 마크 윌슨(패)
앙엘 히메네스(승) 4&2 라이언 파머(패)
지오프 오길비(승) 1UP 토마스 비욘(패)
벤 크레인(승) 8&7 로리 맥길로이(패)
제이슨 데이(승) 4&2 폴 케이시(패)
닉 와트니(승) 1UP 리 웨스트우드(패)
릭키 파울러(승) 6&5 필 미켈슨(패)
매트 쿠차(승) 3&2 보 반 펠트(패)
루크 도널드(승) 2&1 에도아르도 몰리나리(패)
라이언 무어(승) 5&4 최경주(패)
마테오 마나세로(승) 1UP 칼 슈바르첼(패)
헌터 메이헌(승) 2UP 로버트 카를손(패)
마르틴 카이머(승) 연장전 저스틴 로즈(패)
◇64강전 성적
양용은(승) 20번홀 알바로 키로스(패)
최경주(승) 1UP 레티프 구센(패)
제이슨 데이(승) 3&2 김경태(패)
마르틴 카이머(승) 7&6 노승열(패)
닉 와트니(승) 5&4 앤서니 김(패)
토마스 비욘(승) 19번홀 타이거 우즈(패)
필 미켈슨(승) 6&5 브랜던 존슨(패)
리 웨스트우드(승) 3&2 핸릭 스텐손(패)
어니 엘스(승) 19번홀 제프 오버튼(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