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오는 4월 충청남도 당진에 3조원 규모의 제3고로(용광로)를 착공한다. 3고로는 연산 400만t 규모로 2013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2013년 말부터는 이미 가동 중인 2개 고로를 포함한 3개 고로와 전기로에서 연간 2400만t의 쇳물 생산능력을 갖게 돼 '쇳물(현대제철)-자동차 강판(현대하이스코)-자동차(현대차)'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게 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4월 당진 3고로 착공을 위해 조만간 건축승인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3고로가 포함된 산업단지에 대한 승인이 이미 떨어져 착공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3고로 건설에는 3조3000억원이 투입되며 30개월가량 공사를 거쳐 2013년 말쯤 가동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올 들어 두 차례 당진을 방문해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정 회장은 이들 3개 고로를 통해 현대제철을 자동차강판 전문업체로 키울 방침이다.
당진제철소는 올해 들어 루프(천장)에 적용되는 자동차 외판재를 양산해 현대차 등에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다음달부터는 문 등에 적용되는 자동차강판도 제작해 공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