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인도간 상호보완적 경제구조를 활용해 전방위 경제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식경제부는 16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국과 인도간 합동장관회의를 개최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양국 정상회담때 인도네시아가 자국의 경제발전계획에 한국이 주파트너로 참여해줄 것을 요청해옴에 따라 협력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먼저 기업투자가 양국간 상호보완적 경제구조를 활용한 경협증진에 중요한 요소라는 데 인식을 함께 하고, 한국기업들은 인도네시아에 약 12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예정 프로젝트로는 포스코 일관제철소 건설 60억달러, 한국타이어 자카르타 공장 10억달러, 롯데마트 현지매장 22곳에서 40곳으로 확장 10억달러, 중부발전 찌르본 석탄화전 건설 8억5000만달러 등이다.
이에 따라 지경부는 투자환경 조사 및 투자계획 협의를 위해 올 상반기에 투자사절단을 현지에 파견할 예정이다.
포스코 제철소 투자와 관련해 법인세·관세 관련 인센티브 제공, 건설부지에 대한 특별경제구역 지정 및 인·허가 협조 등을 인도네시아에 협조를 요청했다.
또한 조선(대우조선해양-DKB 조선사), 정유(SK에너지-페르타미나 정유사), 자동차(HMI : 현대자동차와 현지 합작업체) 분야 협력을 위한 투자확대 방안 등을 협의했다.
인도네시아는 특히 팜유, 부산물 등을 활용한 바이오제약, 바이오화학 분야에서 기술협력을 제안했다.
인프라 협력과 관련해 교통협력 양해각서(MOU)와 해운협정 체결 추진 계획이다 또 인도네시아 5개 공항 항행시스템 설치사업에 대한 한국의 참여계획을 놓고 인도측에 협력을 요청했다.
또한 우리기업의 수주활동을 지원하고 협력확대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도로·철도 등 교통 인프라, 수자원, 에너지 플랜트 등 인프라분야 수주지원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농수산 협력에 관련 한국은 한-인도 농업협력 MOU체결을 추진할 예정이며 농업중심 복합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인도측에 토지확보 및 연계도로, 항만 등 기반시설 조성을 요청했다.
올해 인도에 무상원조는 1300만∼1500만달러 규모로 내년까지 인도네시아 경제개발계획을 참고해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번 회의는 인도네시아 경제개발계획에 한국이 참여하는 것과 관련해 인도네시아의 요청사항을 듣고 우리나라가 공적개발원조(ODA)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KSP. Knowledge Sharing Program) 지원 및 현지 투자와 인도네시아 자원 확보, 인프라 건설 수주 등이 결합시킨 패키지형 협력방안을 제시한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은 이날 회의의 후속 조치로 3∼4월께 양국 간 경협 세부방안 마련을 위한 관계부처 합동 실무협의단을 인도네시아에 파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한국에서 최중경 지경부 장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임종룡 기획재정부 차관, 김재수 농식품부 차관 등이, 인도네시아에서는 대통령 특사단 형식으로 경제조정부 장관을 비롯해 주요 관련부처 장·차관 등 관계자 10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