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이승엽, 팀 청백전서 기량 과시

입력 2011-02-1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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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연합뉴스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투타(투수·타자) 부문의 핵으로 평가받는 박찬호(38)와 이승엽(35)이 스프링캠프에서 벌어진 자체 평가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박찬호는 15일 일본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 시민구장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세 번째 청백전에서 백팀의 선발투수로 나서 2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맞았지만 점수를 주지 않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두 차례 평가전에서 2타수 무안타, 사4구 2개에 머물렀던 이승엽도 이날 깨끗한 우전 안타로 청백전 첫 안타를 신고했다.

지난 1일 스프링캠프 개막 후 불펜에서만 페이스를 끌어올렸던 박찬호는 오카다 아키노부 오릭스 감독의 만류에도 이날 등판을 자원했다.

우중충한 날씨에 강풍마저 불어 쌀쌀했지만 박찬호는 직구와 커브, 투심패스트볼 등을 자유자재로 섞어 20개를 던지며 일본 무대에서 첫 실전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최고시속은 138㎞가 찍혔다.

박찬호는 청팀 4번 타자로 나선 이승엽을 초구에 좌익수 뜬공으로 요리했다.

박찬호와 이승엽이 투타 대결을 벌이기는 이번이 두번째로 이승엽은 지난 10일 타격 연습 때 실전감각을 키우고자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를 상대로 홈런 2방을 터뜨리기도 했다.

지난해 10월2일 메이저리그에서 마지막 승리인 통산 124승째를 거뒀던 플로리다와의 경기 이후 4개월 만에 실전에 나선 박찬호는 1회 사카구치 도모타카와 가네코 게이스케를 각각 좌익수 뜬공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3번 고토 마타카에게는 커브를 던졌다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았으나 이승엽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 공 8개로 이닝을 마쳤다.

메이저리그에서 역대 아시아 최다승을 거둔 박찬호의 노련미는 2회에서 빛을 발했다.

첫 타자 아롬 발디리스에게 볼 카운트 2-2에서 몸쪽에 박힌 빠른 직구를 던졌으나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바가지 안타를 내준 박찬호는 히다카 다케시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쓰보이 도모치카를 2루수 뜬공으로 잡아 한숨을 돌렸고 아라카네 히사오를 2루수 병살타로 잡아내 고비를 넘겼다.

발디리스와 아라카네를 뺀 타자 6명이 모두 왼손이었으나 박찬호는 까다로운 좌타자를 자신 있게 잡아내고 첫 실전 등판을 무난히 마쳤다.

아직 2월 중순이고 정규 시즌 개막(3월25일)까지는 한 달 이상이 남았으나 페이스를 일찍부터 끌어올린 박찬호는 개막전 선발투수 후보답게 빠른 볼과 안정된 제구력을 선보이며 신뢰를 안겼다.

한편, 이승엽은 주자를 1루에 두고 들어선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1,2루를 총알처럼 꿰뚫는 안타를 터뜨렸다. 원하는 볼이 들어오자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돌린 이승엽의 적극성이 빛났다.

볼 카운트 0-3에서 백팀 세 번째 투수 가토 다이스케가 복판에 던진 직구를 날카롭게 잡아당겨 1, 2루 사이를 갈랐고 이승엽은 곧바로 대주자로 교체됐다.

오릭스는 17일 마지막 청백전을 치른 뒤 오키나와 본섬으로 넘어가 19일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평가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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