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000억원에 달하는 판매고를 올린 중국은 오리온의 주요 거점 중에 하나다. 오리온은 지난 93년 북경사무소를 개설하면서 중국에 첫발을 내디뎠고, 97년 중국 북경에 현지 생산기지를 구축하면서 중국 공략을 본격화한 이후 현재 중국제과시장 2위에 올라있다.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중국 역시 초코파이류 시장에서는 오리온이 독보적이다. 시장점유율 85%를 차지하고 있으며 비스킷 시장에서는 고래밥이 단일 매출 1위 품목으로 자리잡았다. 고래밥의 중국명칭은 '하오뚜어(好多魚)'. 이 제품이 인기를 끌게 되자 6~7개의 짝퉁 브랜드가 나오고 있을 정도다. 2006년에는 중국 북경 스낵공장이 완공되면서 스낵 시장을 공략하고 있고 남부지역인 광주(광쩌우) 지역에 현지 생산 시설을 추가로 완공하면서, 중국 남부에 대한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해나간다는 전략이다.
베트남 제과 시장 진출 10년 만에 오리온은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고 1위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베트남에는 현재 호치민, 하노이 두 군데에 현지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오리온 초코파이'가 가장 인기 있는 가운데 '카스타드(현지명 쿠스타스)' 제품과 '투니스(현지명 투니스)' 제품도 인기를 얻으면서 시장 점유율을 크게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오리온 초코파이'는 제사상에 오를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투니스' 제품은 현지 스낵 제품 중 단일 브랜드로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러시아에서도 러시아는 지난 2006년 러시아에 현지 공장을 설립하고 현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다국적 기업인 크래프트 사에 이어 시장점유율 15% 정도로 2위를 달리고 있다. 러시아에서 지난해 판매된 초코파이는 약 400억원으로 국내 업체 중 1위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
백운하 오리온 상무는 “오리온이 해외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한마디로 제품력과 현지화로 요약할 수 있다”며 “지난해 7000억원을 훨씬 웃도는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