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영화제 개막..독일통신 "현빈 주연 영화 사랑한다"극찬

입력 2011-02-1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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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를린국제영화제가 10일 개막했다.

오는 20일까지 열리는 이 영화제에는 세계 126개국, 1만9천여 명의 영화 관계자와 4천여 명의 언론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경쟁, 파노라마, 포럼 등 7개 부문에 약 400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올해로 61회째를 맞는 베를린영화제는 칸국제영화제, 베네치아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불리고 있다.

올해 경쟁부문 최우수작품상인 황금곰상을 놓고 맞붙는 국제 공식경쟁부문에는 지난해보다 4편이 준 16편이 진출했다.

이윤기 감독이 연출하고 현빈ㆍ임수정이 주연한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는 아시아 영화 가운데 유일하게 경쟁부문에 올라 미국 여성감독 미란다 줄라이의 '더 퓨쳐', 헝가리 명장 벨라 타르 감독의 '토리노의 말', 프랑스 애니메이션 감독 미셸 오슬로의 '밤의 이야기들' 등과 함께 경쟁한다.

독일의 dpa 통신은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가 "아시아 영화 산업의 선봉장"이라면서 "이 영화는 이별에 앞서 감정을 숨기려고 노력하는 젊은 커플에 관한 느린 템포의 멜로 영화"라고 설명했다.

한국영화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를 포함해 7개 섹션에 모두 9편의 영화가 초청됐다.

박찬욱ㆍ박찬경 감독이 연출한 '파란만장'과 양효주 감독의 '부서진 밤'은 단편경쟁 부문에 진출했고, 박경근 감독의 다큐멘터리 '청계천 메들리', 김선 감독의 '자가당착: 시대정신과 현실참여'는 포럼 부문에 포함됐다.

류승완 감독의 '부당거래', 김수현 감독의 '창피해', 전규환 감독의 '댄스타운'은 파노라마 부문에 선보인다.

한국 영화는 1961년 은곰상을 수상한 강대진 감독의 `마부'와 올해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를 포함해 지금까지 9편의 본선 경쟁작을 배출했다.

1994년에는 장선우 감독의 `화엄경'이 8대 본상 중 하나인 `알프레드 바우어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기덕 감독은 2004년 `사마리아'로 최우수 감독에게 주는 은곰상을 수상했다. 2005년에는 임권택 감독이 세계적으로 영화 인생을 인정받는 영화인에게 주어지는 명예 금곰상을 받고 특별 회고전이 개최되는 영광을 안았다.

2007년에는 박찬욱 감독의 `싸이보그지만 괜찮아'가 영화 예술의 새로운 조망을 제시한 작품에 수여되는 특별상인 알프레드 바우어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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