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020년까지 위안화를 연평균 3% 절상할 경우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18%까지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총생산(GDP)은 무려 20조 달러에 달하며, 세계성장 기여율도 30%까지 오를 전망이다.
1일 기획재정부의 ‘주중재경관이 본 중국의 오늘과 내일’ 이란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이 2020년까지 위안화를 연평균 3% 절상할 경우 GDP는 20조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GDP 20조 달러는 2010년의 무려 4배 수준이다.
이에 따라 중국경제의 세계비중은 2009년 8.6%에서 2020년 18%로 급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세계성장 기여율도 급속하게 확대될 것으로 조사돼 지난 1998년~2008년 12%에서 2020년에는 30%까지 상승할 것이란 나타났다. GDP 대비 소비비중은 55%, 농업고용 18%, 도시화율 62%로 각각 전망됐다. 중국소비의 세계비중은 2010년 5.4%에서 2020년 12%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아울러 2011년~2020년 중국 거시경제(IB분석 정리)는 자본 투자율은 둔화되지만, 도시화 지속과 첨단산업화 과정에서 투자는 여전히 중요한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노동은 경제활동인구 감소, 고령화·부양비율이 상승하지만, 농업잉여인력의 산업인력화로 비농업고용은 완만한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평균 노동인구 증가율은 0.22%, 도시취업인구는 1.4%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무역마찰 증가, 자산버블 붕괴, 자원과 환경제약, 사회갈등 등의 리스크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지만 공산당 지도부가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광열 주중 대사관 재경관은 “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중심(DRC)은 세계은행(WB) 등과 중기경제전망과 정책과제를 비공개로 연구 중”이라며 “‘중진국 함정’ 탈피가 주된 과제”라고 소개했다.
유 재경관은 이어 “중국의 2011년은 한국의 1988년, 일본의 1969년과 마찬가지로 감속성장 및 심층경제구조의 전환점이라고 인식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의 금리결정은 행정부 최고위 지도층인 국무원 승인이 필요해 경제상황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어렵고, 인민은행이 사전에 시장과 자유롭게 소통하기도 쉽지 않아 금리조정 시점도 시장을 놀라게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