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의 이번주(24~28일) 향방은 잇따른 기업실적,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연두교서 등이 주재료로 작용해 판가름 날 전망이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종목의 4분의 1과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가운데 12개 기업들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매출은 117억달러로 약 48% 늘었을 것으로 예측한다.
하지만 27일 마이크로소프트(MS)는 개인용 컴퓨터(PC)의 부진으로 부정적인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톰슨로이터는 지난해 4분기 전년동기대비 8%가량 줄어든 61억달러(주당 68센트)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밖에도 이번주는 버라이즌, AT&T, 퀄컴, 3M, 쉐브론, 존슨앤존슨, 보잉, 맥도날드 등이 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다.
지난해 미국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주택·소비관련지표도 이날 증시의 주재료가 될 전망이다.
작년 4분기 미국경제는 소비가 살아나면서 연율로 3.5% 성장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12월 신규 주택판매는 연환산 30만여채를 기록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미국 주택시장은 기존주택을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떨어지면서 활발하게 매물이 소화되는 과정을 겪고 있다.
이밖에도 내구재주문, 실업수당 청구,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이번주 증시의 향방을 가늠지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발표될 FOMC회의 결과도 주목된다.
하지만 1월 FOMC는 지난달과 비교해 새로운 통화정책이 발표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원자재 가격 오름세가 지속됐고, 물가지표가 상승세를 보인 점을 고려할 때 인플레이션 등에 대한 언급은 주목된다.
이번 회의부터 인플레 매파인 토머스 호니그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빠지고 나라야나 커컬라코타 미네아폴리스 연은총재,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은총재가 멤버로 들어간다.
커컬라코타 총재는 비둘기파로 버냉키 의장을 지지하는 인사로, 플로서 총재는 호니그 총재와 비슷한 견해를 가진 매파인사로 꼽힌다.
25일 오바마 대통령이 올해 국정운영 방침을 담아 발표할 연두교서도 주목된다.
이번 연두교서는 시기적으로 오바마 대통령 자신은 물론 민주당과 미국 전체에 있어서도 중요한 것으로 평가된다. 여전히 수백만 명의 실업 상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서 미국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 사회간접자본 등에 재정지출을 늘려야한다는 점을 역설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