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천 한나라당 구제역 대책특위위원장은 18일 구제역 초동대처가 미흡했다고 쓴소리를 했다.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출신인 정 위원장은 이날 SBS라디오 ‘서두원의 SBS전망대’에 출연해 “거의 1주일간 초동대처가 미흡해 구제역이 울타리를 뛰어넘으면서 (정부가) 계속 뒷북을 쳤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또 백신접종에 대해서도 “결과론적이지만 너무 늦은 것은 맞다”고 주장했다.
그는 축산업 허가제 도입 여부에 대해 “축산업 보호를 위해서라도 단계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면서 “돼지는 5000 수 이상 가진 농가가 대부분이어서 돼지부터 허가제를 시행하는 것으로 하고 소는 전체의 70%인 13만 농가들이 한두 마리만 가진 가정농 형태를 유지하는 만큼 단계적으로 추진해도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구제역 해법에 대해 “검역검사청을 만들어 그곳에 관계되는 모든 공무원을 하나로 모으고 국경에서 식탁까지 일괄처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면서 “그다음에 가축 기동방역 체계 구축 또는 가축전염병 연구소 설립 등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