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추위가 더 즐거운 도심속 ‘겨울여행’

입력 2011-01-1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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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서 ‘한파’라는 단어가 유난히 많이 들린다. 추워도 추워도 이리 추출까. 지난 주말 전력 사용량이 사상 최대치를 또 돌파했다고 하니 모두 추위에 기가 눌려 집 안에만 꼼짝 않고 있었나보다.

그렇다고 집안에만 푹 처박혀 있을 수야 없지 않나. 추위 때문에 창문도 열지 못하는 꽉 막힌 집안에 있으면 오히려 감기에 걸리기 십상이다. 두통에 디스크가 걸릴 수도 있다고 한다.

멀리 못간다면 집근처 주변이라도 좀 나가야 한다. 아이들 손 붙잡고 현관을 나서다보면 뜻밖의 수확을 얻을 수 있다. ‘서울광장’ ‘한강공원’ ‘주변 호텔’들이 겨울옷으로 갈아입고 놀이터로 변신했다.

그중 도심 속 스케이트장은 폭소를 안겨준다. 엉덩방아 찢는 아이부터 낄낄대는 사람들, 재잘대는 수다들에 금세 꽁꽁 얼어버린 가슴이 풀릴테니까.

 

롯데월드 어드벤쳐=롯데월드 아이스링크(02-411-4592~5)는 낮에는 자연광 아래에서, 밤에는 야간 조명을 즐기며 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 곳. 실내 테마파크 ‘어드벤쳐’의 레이저 쇼를 비롯해 뮤지컬 쇼, 라이브 밴드 공연 등 각종 공연과 이벤트도 즐길 수 있다.

근처엔 서점·극장 등 문화 공간이 바로 옆에 있어 가족 나들이 코스로도 적합하다. 입장료(8500원)를 할인하는 다양한 행사를 눈여겨 두면 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남녀 커플룩을 입으면 여성에 한해 무료 입장이 가능하며 롯데월드 어드벤쳐 자유이용권 제시 시 2000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

 

가든파이브=SH공사 가든파이브 아이스링크(02-2157-4089)는 조명 시설이 잘 돼 있어 야간에 특히 아름답다. 아이스링크가 조성된 가든파이브 라이프관 중앙광장은 3색의 LED 조명이 설치돼 로맨틱한 분위기에서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다.

스케이트장 외벽에 지휘자 금난새, 뮤지컬 배우 전수경, 설치미술가 한젬마 등 예술가들의 사진과 친필사인, 공연사진 등이 전시돼 볼거리도 가득하다. 2월말까지 연중무휴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1회(70분)당 이용료는 고등학생 이하가 1000원, 성인이 2000원. 스케이트를 대여하면 1000원을 더 내야 한다.

 

반얀트리 서울=두말이 필요 없다. 명품 중 명품은 서울 남산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02-2250-8000)이 마련한 겨울 패키지 ‘윈터 로맨스’다. 여름 내내 야외 수영장이던 곳이 아이스링크로 변했다. 여기에 묵는 방과 식사도 명품이다. 투숙 기간이 길수록 혜택도 늘어난다. 1박 땐 아시안 퀴진 레스토랑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에서 조식과 함께 2인 아이스링크 이용, 스케이트 렌탈이 포함된다.

2박을 하면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 런치 세트가 추가. 3박 땐 이들 혜택과 함께 명품 반얀트리 스파에서 트리트먼트(90분 프로그램·2인)도 받을 수 있다. 가격은 커플(2인) 기준으로 8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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