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오너를 다 법 한번씩 어긴 범죄자다. 비즈니스는 비즈니스고 이런 문제는 따로 구분해야 한다."
박영준 지식경제부 2차관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베트남 사업을 최근 도와준 일화를 소개하며 "태광실업이 45억달러 규모 대형 화력발전소 사업을 추진했는데 중단됐었다"며 "지난해 3월 어렵게 양해각서(MOU)가 체결됐고, 이후 생산 기관승인(POA)을 맺는 데 내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실무진들은 구설수에 얽힐까 꺼려했지만 내가 대표단에 참여하자고 해서 갔고, 결국 발전소 사업은 잘됐다"며 "베트남의 에너지ㆍ사회기반(SOC) 총괄 부총리와의 면담에도 동행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박 전 회장과 따로 만난 적도, 커피 한잔 마신 적도 없는데 이런 일이 됐다"며 "밑에선 구설수를 걱정해 근처에도 못 오게 하려 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 차관은 "이 프로젝트는 사업성이 있다"며 "사업은 사업으로, 법적인 것은 법으로 따로 봐야 하고, 결국 한 곳이 사업성이 좋다며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박 차관은 미래 시장에 대해 "현재 1조 달러가 넘는 세계 시장이 식량, 자동차 등 2개 있는데, 2020~2030년 물, 원전, 의료기기, 신재생에너지, 관광 등 5개 시장이 더 열릴 것으로 본다"며 "올해부터 이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