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운전자의 음주운전 사고가 최근 5년간 급증했다.
삼성화재는 23일 ‘음주운전 교통사고 특성과 음주 상태의 사고위험성’에 관한 실험 결과 지난 2005년에 비해 여성 운전자가 30.4% 증가해 남성운전자 8.9% 보다 훨씬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관계자는 “최근 여성인구의 사회활동 증가와 함께 여성운전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50․60대의 여성 운전자 음주운전 사고가 2005년 대비 약 3배 높아져 중년 여성들의 안전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여성운전자의 음주운전사고는 연말인 12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12월은 매년 가파른 증가추세를 보여 2005년에 비해 2009년 사고건수가 1.8배 증가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연말 연시를 맞아 여성 사회인의 송년회 등 회식 술자리 참석으로 음주운전 기회가 많아지는 만큼, 술 한잔이라도 마시면 가족을 생각해 절대 운전을 하지 않겠다는 의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혈중알콜농도가 0.05%, 0.10% 일 때, 고속 주행 시 급제동 거리가 음주하지 않았을 때보다 각각 12%, 17% 증가하며, 지그재그(슬라롬) 코스 실험을 한 번도 통과하지 못해 사고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 관계자는 "음주운전은 정지거리와 신호위반 등 사고위험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술을 마시면 운전하지 않는 생활 습관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