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업계가 조직 개편을 통해 다가 오는 2011년을 위한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특히 최근 현안으로 떠오른 자동차보험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관련 분야의 비중을 높이는 등 자동차보험 조직을 다듬는 모습이다. 또 중소형사는 영업, 상품개발 등 주요 부문을 포함해 전반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체질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삼성화재는 최근 삼성그룹의 인사와 조직개편에 맞춰 자동차보험과 관련된 조직개편이 이뤄졌다. 상품전략실에 있던 남재호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보상서비스총괄을 맡아 자보 경영정상화를 지휘하게 됐다.
산하에 보상혁신TF를 신설, 새로운 자보 보상프로세스 개선 방안을 찾기 시작했다. 이밖에 상품부문도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최근까지 퇴직연금업무를 관할했던 기획통 황태선 전무가 상품마케팅총괄로 자리를 옮겼다.
이에 앞서 손해보험협회도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기획관리본부, 보험업무본부, 자율관리본부를 기획관리본부, 자동차보험본부, 시장업무본부로 바꿨다.
특히 자동차보험 관련 업무를 비롯해 제도개선, 상품 등 일반적인 보험업무까지 총괄하며 업무가 과중했던 보험업무본부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두 축 가운데 하나였던 보험업무부가 신설된 시장업무본부로 옮기면서 자보 경영정상화 추진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시장업무본부는 금융위원회로부터 업무위탁받은 50인 이하 보험대리점 검사를 포함한 자율관리업무와 일반보험 활성화, 장기보험 상품제도개선 등 주요 현안을 맡게 댔다. 또 손보사들의 보험계약, 보험금 지급정보 집적 업무 준비를 위한 TF도 새로 만들어졌다.
중소형 손보사들은 전체적으로 체질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한화손해보험은 통합 1년이 되는 내년 초에 맞춰 조직개편안을 짜고 있다. 통합을 하면서 다소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법인, 신채널영업 등 영업부문에서 비교적 큰 폭의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손해율 관리를 위한 기구개편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롯데손해보험은 회사 전반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9월부터 운영하던 경영개선TF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면서 작업 결과를 토대로 체질개선을 서두르고 있다. 롯데는 이와 관련 현재 임원 1~2명을 포함해 부서장, 실무직원 등 경력직 임직원 채용에 나서고 있다.
내년에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는 메리츠화재는 이 시기에 맞춰 조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메리츠화재는 3월 초 지주사로 전환하면서 지 않은 인력이 지주사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해상과 동부화재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4월에 맞춰 변화를 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