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희선의 Think Golf ⑬ 셋업만 잘해도 스윙이 좋아진다

입력 2010-12-21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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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등을 곧게 펴고 클럽을 일직선으로 댄다.
▲<2> 클럽을 일직선으로 한 뒤 그대로 등을 굽힌다.

셋업을 한 자세의 골퍼를 보면 그 골퍼의 수준을 알 수 있습니다. 다소 스윙의 진행이 불안하더라도 일단 첫 단추인 셋업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여준다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불안감을 없애주게 됩니다.

스윙의 모든 움직임은 어드레스의 셋업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균형, 힘, 타이밍, 리듬 그리고 스윙의 단계별 동작 등이 그러합니다. 만약 셋업이 엉성하다면 위의 모든 원칙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좋은 셋업이 반드시 좋은 스윙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을 없지만 좋은 스윙의 기초가 되는 것은 분명합니다.

일단 좋은 셋업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안정감을 줍니다. 등이 구부정하게 굽은 상태에서 볼을 끝까지 보겠다며 고개까지 아래로 처박은 모습의 셋업을 상상해 보십시오. 중년남성골퍼들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이는 실제의 자신의 나이보다 십년 이상 나이 들어 보이는 셋업입니다. 등을 곧게 펴고 셋업을 시도하도록 요구를 하면 엉뚱하게 변명부터 합니다. “원래 등이 굽었어요”“컴퓨터 등 후천적인 생활습관 때문에...” 등등.

물론 셋업을 구성하는 신체 부위별로 정확한 자세를 습득하는 것을 쉽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스윙을 준비하며 이 모든 구성 요소들을 연결시킬 수 있는 능력입니다. 언제나 자연스럽게 해 낼 수 있는 반복적인 ‘프리 루틴’을 만드는 것입니다.

시도해 보지도 않고 안된다고 포기하지 마시고 <사진1>과<사진2>의 모습처럼 따라서 해 보십시오. <사진1>처럼 같이 가슴을 펴고 똑바로 정면을 향해 섭니다. 그 다음 등 뒤에 샤프트를 가져다 댑니다. 이때 등과 머리가 샤프트위에 놓여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 <사진2>와 같이 샤프트에서 등과 머리가 떨어지지 않도록 하면서 상체를 기울입니다.

이러한 동작이 무의식적으로 나오기 위해서는 의식적인 상황에서 반복적인 연습을 해야합니다. 저절로 되는 것을 없습니다. 멋진 셋업의 모습으로 골프 스윙의 나이를 되찾아 주십시오. KBS N 스포츠 골프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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