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구제역 발생으로 큰 피해를 본 경기북부 지역에 또다시 구제역 의심신고가 들어오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4일 경기도 제2청(경기도2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께 양주시 남면에 있는 돼지농장과 연천군 백학면에 있는 돼지농장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이들 농장은 모두 같은 농장주의 농장으로 각각 돼지 12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이중 자돈(새끼돼지) 10마리가 폐사하고 모돈(어미돼지) 4마리(양주 1, 연천 3)의 발굽에서 피가 나고 짓무르는 증상을 보이자 농장주가 신고했다.
경기도2청은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이고 있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시료 채취를 해 정밀검사를 할 예정이며, 검사 결과는 15일 오전에 나올 예정이다”고 밝혔다.
경기도2청은 구제역 의심신고를 접수한 뒤 해당 농장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인근 주변 지역에 대한 방역활동을 강화했다.
경기북부지역은 지난 1~2월 포천시 창수면 추동리의 젖소농가를 시작으로 포천.연천 일대 6개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병해 이 일대 한우와 젖소, 돼지, 염소 등 우제류(발굽이 2개인 동물) 5956마리를 살처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