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조업 통제가 10일 만에 해제됐다.
인천시 옹진군은 통합방위협의회를 열고 지난달 23일 북한의 포격으로 인해 연평도 남쪽 연평어장에 내려진 조업 통제를 해제했다고 2일 밝혔다.
그러나 대부분의 연평도 어민들이 인천으로 피신해 있는 상태여서 이날 실제 조업은 이뤄지지 않았다.
연평도 현지 인천해경 관계자는 “연평어장은 서해 최북단 해역의 특성상 해양경찰이 아닌 현지 군 부대가 출어를 통제하는데 이번 통제 해제로 기상 상태만 좋으면 3일 이후에도 계속 조업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전체 연평도 어선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2~3중 자망어선은 본래 금어기 규정으로 4~6월, 9~11월에만 꽃게잡이가 허용된다.
옹진군은 연평도 포격에 따른 어민 피해를 감안해 농림수산식품부에 2중 이상 자망어선의 조업기간을 이달 말까지로 1개월 연장해 줄 것을 요청해 승인을 받았다.
옹진군은 이번 포격으로 어민들이 통발(1만1800개), 안강망(54틀), 닻자망(808틀) 등 어구를 바닷속에 쳐놓은 채 회수하지 못했고, 선원 200여명이 어업 현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