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SPA(제조 유통 판매 일괄) 브랜드들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지난 2008년 롯데와 합작법인 자리리테일코리아를 설립하고 한국사업을 시작한 스페인 패셥그룹 인디텍스가 브랜드를 추가로 런칭할 계획이다. H&M이 신세계 인천점에 100평 이상으로 첫 백화점 오픈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유니클로도 공격적으로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인디텍스는 마시모듀티(Massimo Dutti)와 버쉬카(Bershka) 등 브랜드 2개를 추가로 런칭하기 위해 두 개의 법인을 별도로 설립했다. 마시모듀티는 자라와 마찬가지로 남녀, 아동, 유아복과 잡화라인까지 상품을 전개하며, 자라보다 포멀한 스타일로 중고가 이상 시장 타겟을 하고 있다.
버쉬카는 자라에서 가장 판매율이 높은 우먼라벨과 스트리트 캐주얼의 독립 브랜드 형태로 트렌디하고 저렴한 가격대의 영패션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연내에 신사동가로수길, 강남 등에서 매장 오픈할 계획이다.
1963년 설립된 인디텍스는 자라 외에 폴 앤 베어, 마시모듀티, 버슈카, 스트라디바리우스, 오이쇼, 자라 홈 등의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으며 점차적으로 자사 8개 전 브랜드 도입을 런칭할 계획이다.
‘유니클로’로 유명한 패스트리테일링은 프랑스형 스파브랜드 ‘꽁뜨와데꼬또니에’로 공격경영의 닿을 올렸다. 지난해 9월 꽁뜨와데꼬또니에 코리아라는 법인을 세워 현대백화점 압구정, 목동, 무역센터, 신촌점에 오픈한 매장을 다른 유통망으로도 확대할 방침이다. 유니클로 역시 현재 69개에 달하는 매장수를 2012년까지 100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난 2월말 명동에 첫 매장을 오픈한 H&M이 가을에 2호점을 오픈하며 국내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백화점행에도 성공했다. 업계에 따르면 내년 봄 신세계 인천 및 천안에 신규 매장을 오픈하며, 신세계 인첨점의 경우 100평 이상의 규모로 매장을 오픈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 이슈가 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금력과 브랜드 파워를 갖춘 글로벌 패션업체의 국내시장 공략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국내 브랜드들도 품질과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패스트패션 브랜드 런칭에 주력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