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금융상품의 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다.
세계 최대 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가 홍콩에서 10억위안(약 1726억원) 규모의 2년 만기 위안화 표시 회사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캐터필러는 산업 분야에서 위안화 표시 채권을 발행한 첫 외국기업이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캐터필러의 위안화 회사채 할인률은 2% 미만으로 위안화 자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위안화 절상에 대한 기대와 관련 금융상품의 상대적인 공급 제한이 위안화 금융상품 인기의 원동력이라고 분석했다.
캐터필러의 켄트 아담스 부사장은 “회사는 해외 경영활동 관련 가능한 한 현지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려 한다”면서 “위안화 회사채 발행은 글로벌 자금 조달원의 다각화와 해외 경영활동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캐터필러는 중국에서 이미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중국 현지 종업원수는 7400명이 넘고 지난주 회사는 3억달러를 투자해 중국 동부 톈진시에 아시아 고객을 공략하기 위한 공장을 새로 설립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중국은 위안화의 국제화 전략의 일환으로 외국기업이 홍콩시장에서 위안화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을 허용했다.
맥도날드가 금융기관을 제외한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지난 8월 20억위안 규모의 위안화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세계 최대 알루미늄업체인 러시아의 루잘과 세계은행(WB)의 투자자회사인 국제금융공사 등도 위안화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