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인찾은 쌍용車 회생 탄력

입력 2010-11-24 11:16 수정 2010-11-24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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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마힌드라와 M&A 본계약 체결...내년 1월 전략형모델 코란도C 출시

인도의 마힌드라 & 마힌드라(이하 마힌드라)의 쌍용자동차 인수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지난 2009년 2월 기업회생작업에 돌입한 이후 파업과 매각작업을 벌여온 쌍용차의 회생작업이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 인도 마힌드라에 팔린다= 쌍용차와 우선협상대상자인 인도 마힌드라는 지난 23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인수합병(M&A)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본계약을 마무리한 쌍용차는 법원 인가를 얻어 2011년 3월께 인수 및 회생 절차를 종결하게 된다.

새 주인을 찾은 쌍용차는 본격적인 회생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먼저 제품 라인업 강화에 전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1월 회생의 발판이 될 전략형 모델 코란도C의 출시가 그 시작이다. 현재 카이런의 후속 모델(프로젝트 D200)도 개발 중이다.

기존의 프레임 보디를 탈피해 모노코크 보디 타입으로 선보일 D200은 오는 2014년 선보일 계획이다. D200은 코란도C와 플랫폼을 공유해 개발비를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나아가 렉스턴 후속도 향후 제품개발계획에 포함돼 있다. 대·중·소 SUV로 라인업을 갖춘 덕에 코란도C 플랫폼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엔진 라인업은 2.0리터와 2.2리터 트윈터보로 출시된다. 전세계적으로 엔진 배기량을 줄이고 출력을 높이는 이른바 ‘다운 사이징’ 추세에 발맞춰 소형급 엔진으로 고출력을 뽑아낼 예정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새 엔진은 디젤이 강세인 유럽 메이커의 수준을 훨씬 웃도는 성능을 지녔다”고 주장했다.

직렬 4기통 2.2리터 트윈 터보 방식을 써 현대차의 2.2 R엔진보다 앞선 최고출력 224마력을 내고 최대토크(50kg.m)는 현대차 베라크루즈에 장착된 3.0 디젤보다 앞선다는 설명이다.

◆ 현대·기아차 바짝 추격하는 디젤 경쟁력=쌍용차가 본격적인 회생 수순에 돌입함에 따라 국내 자동차업계의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지난 2000년대초 값싼 경유와 7인승 세제혜택에 힘입어 내수와 수출을 포함해 연간 20만대 수준까지 치솟았던 쌍용차의 전성기도 다시금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현재 쌍용차의 손익분기점은 내수와 수출을 포함해 월 7000대 수준이다. 지난해 극도한 구조조정을 실시한 덕에 현재 인건비를 비롯한 제작 원가를 최대한 절감된 상태다.

여기에 앞으로 출시될 새 모델은 지난 1월 선보일 코란도C의 플랫폼을 이용할 계획이어서 개발비의 많은 부분도 줄일 수 있다. 때문에 매출대비 영업이익에 대한 전망도 밝은 상태다.

현재 국내 SUV 시장은 올 10월까지 20만대 수준이다. 이 가운데 현대·기아차가 18만대를 판매해 전체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쌍용차의 경쟁력있는 제품 라인업에 코란도C의 출시와 영업이 정상화한다면 기존 SUV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는 것은 물론 전체 SUV 시장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쌍용차는 디젤 엔진 부문에 있어서도 현재 국내 선두업체인 현대·기아차를 바짝 뒤쫓는 상황이어서 수출 호조세에 이어 내수판매가 뒷받침된다면 빠른 시간 안에 정상궤도에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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