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원심분리기 수백 대를 갖춘 새로운 우라늄 농축 시설을 공개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0일(현지시간) 밝혔다.
NYT는 북한을 최근 방문해 우라늄 농축시설을 둘러본 지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소장이 수백개의 원심분리기가 초현대식 제어실에 설치돼 있는 것을 목격했다며 이를 이미 백악관에 보고했다고 전했다.
헤커 소장은 또 북한이 새로운 우라늄 농축시설에 원심분리기 2000대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NYT는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북한의 새로운 우라늄 농축시설은 미국과 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이 평양에서 떠났던 2009년 4월까지는 존재하지 않은 것이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고농축 우라늄을 사용해 핵폭탄 1개를 제조를 하기 위해서는 3000개의 원심분리기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미국의 핵군축 싱크탱크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의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소장과 폴 브래넌 연구원은 지난달 '평가, 북한의 우라늄농축 프로그램'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HEU) 개발능력이 실험실 단계를 넘어 우라늄을 농축하기 위해 시범적인 공장을 건설할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