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계현 사장은 “60년 만에 웨스팅하우스가 구매사절단을 국내에 보낸 것”이라며 “웨스팅하우스 등 해외 원전기업들이 우진을 유심히 보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평가했다.
30년 흑자행진 기록이라는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며 지난 7월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 우진은 국내 원전계측기 독점 기업이다. 국내 업체 중 유일한 안정성 Q등급 업체로 정부의 원전기술 국산화 정책에 따라 원자로내 4대 계측기를 약 4~5년의 R&D 기간을 거쳐 개발하며 전 세계에 특허 출원165건, 등록 113건을 기록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기술적인 진입장벽이 높은 국내 원전 계측기 시장의 예정된 성장을 우진이 독점적으로 향유하게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원자력 시장이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에 언제 우진의 독점이 깨질 것인가가 관심거리였을 정도. 애널리스트와 회계사들도 독점기업이다 보니 비교할 동종기업이 없어 밸류에이션 측정이 어렵다고 토로한다.
유 사장은 “차별화된 진입장벽이 있는 곳에 진출한 것이 30년 흑자 행진의 비결”이라며 “계측기시장은 연간 100억원~200억원대의 꾸준한 매출이 들어오기는 하지만 대기업이 들어올 만큼 큰 시장은 아니기 때문에 우진의 독점력은 깨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실제로 우진은 한수원, 포스코건설, 두산중공업 등 주요 납품처에 95% 독점으로 공급하고 있다.
그는 “원자력은 향후 20년간 보장된 시장”이라며 “이에 원자력이외 분야의 성장엔진을 어떻게 가져갈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우진의 포트폴리오는 원자력이 40%, 철강이 30%, 유량 및 기타가 30%를 차지하고 있다”며 “최근 국내 EPC 업체들의 해외수주 증가로 우진의 유량계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르면 올해 안에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우진이 향후 철강분야에서 또 다른 성장 모멘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제철, 포스코 등 국내 철강업체들이 해외 제철소를 건설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철강계측기 분야의 매출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유 사장은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그는 “현재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공장 부지를 알아보고 있다”며 “기존 포트폴리오에 없던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것으로 충분히 승산이 있기 때문에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진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회사가 있다면 언제든지 M&A를 할 생각이 있다”며 "미터링, 신소재분야, 철강 등 독점적인 분야 이외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회사가 있는지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우진은 유동자산 630억원 규모, 순현금만 381억원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상장을 통해 공개시장에서의 펀딩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이기도 하다.
업계에서는 올해 우진이 제시했던 가이던스보다 저조한 실적을 기록해 전년도보다 못한 실적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해 유 사장은 “올해 우리가 제시했던 실적 가이던스보다 저조한 성적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일부 납품업체와의 계약이 연기됐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유 사장은 “전년도 실적보다 분명 3~5% 정도 증가할 전망”이라며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또한 최근 주가하락에 대해 유 사장은 “최근 터키와의 원전협상 결렬 이후 주가가 급락한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원전은 2015년부터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주가에 미리 반영될만한 부분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유 사장은 “앞으로도 기술로 돈 버는 회사될 것”이라며 “속도가 빠르지는 않겠지만 우진만이 할수 있는 좁고 깊은 분야에서 원천기술을 보유한 세계속에 작은 거인으로 우뚝 설 날을 지켜봐달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