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경영철학은 열린경영이다. 포스코 미술관은 예술을 매개로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회간 자유로운 소통이 가능한 열린 문화 공간을 지향하고 있다. 특히 강남지역 유일한 기업 미술관으로 지역주민을 위한 열린 문화공간 제공하고 있다. 주변 직장인이나 지역 주민 등은 이곳을 자유롭게 드나들며 수준 높은 문화 예술의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포스코미술관은 인기 강좌인 월요아카데미와 위대한 아마추어를 통해 일반인에게 미술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지식을 제공한다. 이 강좌는 포스코 임직원과 일반인 모두 신청 가능하다. 국내 최고의 미술전문가가 일반인을 상대로 아주 쉽게 미술에 관한 내용을 들려준다. 선착순으로 50명의 신청자를 받는데 신청기간 첫 날에 거의 마감된다. 이 강좌는 인근 직장인과 지역주민에게 인기가 높다는 평이다.
포스코 미술관의 월요아카데미는 둘째, 넷째 월요일 저녁에 진행되는 미술 이론 강좌다. 강좌는 3개월 학기제로 운영되며 현재 예술을 말하다-동양·서양 이론편으로 진행중이다. 미술계 유명 강사진을 초빙해서 동양이론은 미술사학자 정석범, 서양이론은 미술평론가 이주헌이 강의 중이다.
또 다른 포스코 미술관의 인기강좌 위대한 아마추어는 포스코 및 포스코 패밀리사 임직원, 가족 대상의 미술 창의 교육 프로그램이다. 2009년 이래 총 3번에 걸쳐 진행됐다. 특히 올해에 열린 세 번째 프로그램은 서울 뿐만 아니라 포항, 광양으로까지 확대 운영됐다.
위대한 아마추어는 주로 점심시간을 활용하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을 강사로 초빙하여 직접 실기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서양화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동양화, 판화 강좌 등 다양하게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미술 관련 공모전 상금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진 포스코 스틸아트 공모전은 철이나 스테인레스 스틸로 만든 조각작품을 대상으로 2006년부터 열렸다. 다른 그룹의 문화마케팅과 다른 점은 단순히 공연이나 문화행사의 지원 수준이 아니라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와 연결시켜 제고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포스코의 미술 공모전은 다른 기업들로부터 창의적이고 혁신적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스코미술관의 주요 소장품은 백남준·박서보·이우환·하종현·이종상·서세옥·프랭크스텔라 등 국내외 대표적 현대작가들의 작품이다. 회화작품 461점과 조각 38점, 도자기 19점 등을 포함하여 600여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포스코 센터에 있는 미술 소장품은 960여점으로 평면작품이 830여점, 입체품이 80여점이 있다. 대표 소장품으로 기괴하게 생긴 모습의 이마멜을 들 수 있다. 이마멜은 미니멀 아트의 대가인 프랭크 스텔라의 작품으로 강철회사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는 조형물이다. 포스코 센터 건물 안에 들어가면 천장이 높고 너른 공간인 아트리움이 있다.
백남준 비디오 아트 작품인 TV 깔때기 TV 나무가 1층과 2층 공간을 차지하며 걸려있다. 2층 로비에 걸려 있는 대형 그림은 프랭크 스텔라의 1997년 작품인 MARBOTKIN DULDA다. 포스코미술관 관람객들로부터 인도양에 있다는 전설 속 철의 섬이 인상적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는 17일부터 30일까지 포스코미술관에서 열리는 김양희 개인전 몽환정원도展은 평면회화작품 32점 및 설치 작품 1점이 전시된다. 작가 김양희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졸업하고 △한국미술협회 이사 △현대판화가협회 △한국북아트협회 회원 △㈜POSCO 임원 예감창 서양화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작가 김양희는 2006년 서울 관훈 갤러리를 시작으로 2009년 뉴욕 HUN Gallery에서 개인전을 열고 많은 그룹전에 참여했다. 특히 2006년 단원미술대전 최우수상에 이어 제 26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비구상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작가 김양희가 그려내는 꽃은 일반적인 꽃이 아닌 작가의 기억과 경험으로부터 만들어진 상상의 꽃이다. 이러한 작가의 상상 속 꽃들이 만개한 몽환정원이 이번 전시에서 소개된다.
작가 김양희는 오래 동안 꽃이라는 식물의 생명성과 그것에 투영된 존재의 숙명, 그리고 그 존재의 숙명을 초월하려는 염원을 시각화하는 작업을 해왔다. 작품의 전이가 일어나는 단계마다 표현의 형식을 달리하는 모습을 보이기는 하였지만 일관되게 김양희의 작품을 관통하는 소재는 작가의 기억으로부터 발생하여 상상으로 피어나는 꽃이었고, 그 꽃을 통해 존재와 생명의 문제를 천착해왔다고 할 수 있다.
전시전을 열면서 작가 김양희는 “인간을 포함한 사물은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고 보다 높은 단계를 향해 현실을 초월하려는 본능적 욕구를 억제할 수 없고 이러한 욕구 혹은 염원을 욕망이라는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기보다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사회에서의 적극적인 자가 실현 욕구의 가시화이며 종의 진화를 염원하는 노력이라는 시각으로 바라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작가의 눈을 통한 꽃은 식물성의 한계에서 벗어나 동물적 욕구를 가진 새로운 생명체이다. 이는 현대사회 속 식물성과 동물성이 하이브리드된 새로운 종의 진화라는 발상을 시각화한 작가 김양희만의 결과물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Obsession 회화 연작과 함께 한지를 이용한 알 설치작품이 새롭게 선보여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