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년 전통 버버리, 디지털로 21세기와 소통하다

입력 2010-10-26 13:55 수정 2010-10-2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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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네트워크 기능 웹사이트 오픈...세계 최초로 패션쇼 '3D' 생중계

“‘아트오브더트렌치(Artofthetrench.com)’은 버버리의 아이콘인 트렌치 코트를 기념하기 위한 사이트입니다. 이 사이트는 버버리의 유산인 아우터웨어를 통해 사람들과 감정적인 교류를 하기 위하여 탄생됐습니다. 사람들은 각자 코트를 입고 만났던 사람들이나 기억 등, 자신의 코트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전세계 사람들이 버버리 트렌치코트에 얽힌 서로의 이야기나 이미지들과 다양한 스타일링이나 표현 방법을 공유한다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버버리 크리에이티브 총괄 책임자, 크리스토퍼 베일리(Chief Creative Officer, Christopher Bailey)

혁신적이면서도 시대를 초월한 스타일과 제품력, 그리고 아이코닉한 트렌치코트로 영국적인 정서를 대표하는 154년 전통의 글로벌 브랜드 버버리. 버버리가 전통과 모던이 조합돼 새로운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다. 2010년 명품 브랜드에서 가장 혁신적인 디지털 활동을 선두하는 브랜드로 단연 버버리가 꼽히고 있다.

버버리는 지난 2~3년간 브랜드의 모든 것을 디지털 환경으로 변화시켰다. 디지털이 새로운 소통의 수단이 된 현시대에 발 빠르게 대응해 고객들과 소통하고자 함이다. 지난 2009년 11월 소셜 네트워크 기능을 겸비한 웹사이트인 아트오브터트렌치를 오픈했다.

이 사이트는 사용자들이 직접 본인의 트렌치코트를 입은 사진을 올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방문자들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자신의 사진을 공유하거나 다른 사람들의 사진을 감상하면서 마음에 드는 사진을 고르거나 코멘트를 남길 수 있다. 버버리는 한국어 트위터(@Burberry_Korea)를 런칭한 유일한 명품 브랜드이기도 하다. 버버리 관계자는 “이를 통해 버버리는 고객들과 가장 빠른 방법으로 소통이 가능하게 됐고 고객들에게 더 나은 브랜드 경험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버버리는 지난 2월 런던에서 열린 10/11 가을·겨울 여성복 패션쇼를 파리, 듀바이, 런던, 뉴욕, 도쿄 등 5개 도시에서 동시 생중계했다. 3D 기술을 사용 관객들은 쇼를 실시간으로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었으며, 버버리는 3D 라이브 생중계를 시도한 전 세계 최초의 브랜드로 주목받았다.

◇패션계의 불문율을 깨다= 패션쇼에 보인 옷이라면 빨라야 6개월이 지나야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었던 것이 기존 패션계의 원칙이였다면, 버버리는 이 불문율을 깬 최초의 브랜드이다. 버버리 쇼에 선보인 옷은 쇼 이후 일주일 동안 바로 온라인으로 주문이 가능하며 주문 후 7주안에 제품을 받아 볼 수 있다. 이는 버버리가 화두로 삼고 있는 런웨이 투 리얼리티(Runway to Reality)를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버버리의 모든 패션쇼는 꼭 런던 쇼장에 가지 않아도 실시간 감상이 가능하다. 지난 5시즌 동안 버버리의 모든 쇼를 버버리의 온라인 플랫폼 live.burberry.com과 다양한 매체사의 웹사이트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있으며, 이는 패션 브랜드중 최초의 시도이다.

기존 패션쇼는 쇼장에 참석한 1~2천명의 손님들에게만 공개되었다면, 현 시대에서는 버버리 팬이라면 누구라도 웹사이트를 통해 버버리 쇼를 관람할 수 있다. 지난달 9월 21일 열린 버버리 쇼는 전세계 300개 이상의 웹사이트를 통해 생중계 됐으며 이를 통해 전세계의 1억명 이상이 동시에 쇼를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겨울·내년봄 버버리 패션 미리 만나볼까

블랙&화이트 메가 체크홀릭에 애니멀 프린트의 감성에 빠지다

버버리 ‘2010 윈터 스톰(가을·겨울) 컬렉션’은 런던 컬렉션 라인에서 선보여진 캡슐 컬렉션으로써 남성과 여성, 그리고 칠드런(아이)까지 트렌치코트, 데님, 니트 웨어등의 다양한 레디투웨어로 만나 볼 수 있다.

SS10 시즌(봄·여름) 영국의 기상현상에서 영감을 받아 선보여진 ‘에이프릴 샤워 컬렉션’에 이어 AW10 (가을·겨울)에 선보여진 ‘윈터 스톰 컬렉션’은 10월~1월에 나타나는 낮은 온도와 궂은 날씨에서 영감을 받아 이에 대응 할

수 있는 실용적이고 고급스러운 느낌의 제품으로 선보여졌다.

또한 버버리의 블랙&화이트 메가 체크와 스터드 장식, 지퍼 디테일과 레더 스트랩 장식이 돋보이는 핸드백과 머플러, 우산, 시계와 선글라스 등의 악세서리도 선보였다. 윈터스톰 컬렉션은 지난 5일부터 일부 버버리 매장(신세계 본점 매장 외 6개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2011년 봄·여름 버버리 프로섬 여성 컬렉션은 ‘헤리티지 바이커’ 컨셉에서 영감을 받아 시작됐다. 기본적으로 버버리의 헤리티지 아이템인 트렌치코트와 아우터에서 변형된 레더와 스터드 장식이 돋보이는 의상들이 선보여졌고, 애니멀 프린트의 화려한 의상들도 선보여졌다.

특히, 트렌치, 베이지, 화이트 등의 색상에 핑크, 라임, 스피어민트 등의 밝은 색상들이 매치 되어 바이커 컨셉을 좀 더 여성스러움으로 표현 하였다. 이번 시즌 핸드백는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작은 사이즈의 슬링백로 선보여졌으며, 바이커에서 영감을 얻은 버클과 지퍼 디테일이 돋보이는 슈즈 및 벨트는 의상을 완성시키는 완벽한 악세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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