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매니페스토 선거공약 대상을 수상한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25일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친환경 무상급식 추진에 대한 신념을 내비쳤다.
성북구는 이달부터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중 가장 먼저 초등학교 6학년생을 대상으로 친환경 무상급식을 시범실시 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보도블록 교체에 수십억원이 들어가는데,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사업을 줄인다면 친환경 무상급식 예산 마련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낭비성 예산, 일회적 이벤트성 행사예산, 불필요한 보도블록 교체비용 등을 절감해 여기에 소요되는 예산 8억1600만원을 마련했다”며 “학생들의 건강한 미래와 심신발달은 물론, 학부모의 경제부담 감소와 국내 농수축산물 애용 등으로 많은 이들이 혜택을 받구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성북구는 서울시 및 시 교육청과 재정분담률 등에 관한 긴밀한 협의를 통해 2011년 3월부터는 공립초등학교 전체 학년으로, 2012년 3월부터는 관내 중학교 전 학년으로 친환경 무상급식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김 구청장은 “친환경 무상급식을 위해서는 2011년에는 116억원, 2012년에는 193억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되며 구청 부담률을 20%로 가정하면 약 23억원(2011년)과 39억원(2012년)의 비용이 소요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지역 개발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도 내비쳤다. 김 구청장은 성북구에서 추진 중인 뉴타운 및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베드타운이 되지 않도록 문화 시설 등 공공재를 충분히 공급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관내 170여개 구역에서 뉴타운 사업 및 재개발·재건축이 진행 중이지만 정작 구민을 위한 공원, 도서관, 등 문화 기반시설은 부족한 실정”이라며 “문화 인프라의 충분한 보급 없이는 구민의 진정한 삶의 질이 향상 될 수 없고 일과 휴식을 함께 할 수 있는 자족기능 확보에 힘쓰겠다”고 피력했다.
성북구는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고려대 등 관내 7개 대학과 연계한 관·민·학 협력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는 “패션, 정보기술(IT), 애니메이션, 연극, 음악 등 각 대학의 특성화된 영역을 산업과 연계해 ‘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동소문로를 연극로로 만들고 창조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비즈니스센터도 설립할 예정”이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중소상인들의 생계를 위해 재래시장을 현대화해 중소상인들의 경영 환경을 개선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그는 “길음시장,석관황금시장,장위골목시장,등 13곳의 재래시장의 공영주차장, 화장실 등 의 현황을 파악해 개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재정확보에도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김 구청장은 “지방세법이 개정되면서 세목교환으로 인한 예산분 60억원과 부동산 경기 침체 등에 따라 취등록세 징수율 저하로 인해 100억원 이상의 재정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불필요한 신규사업은 중단하고, 토목 등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사업들은 되도록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역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발벗고 나서는 김 구청장은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생 현안을 직접 챙기기 위해 매주 ‘생활현장 속으로’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동네 곳곳을 찾아 구민들의 건의사항을 듣고 이를 구정운영에 적극 반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는 “생활현장 속으로를 통해 매주 지역민들을 만나면서 민초들의 고민 등을 직접 접하고 이를 구정운영에 반영하는 것은 나의 임무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구청장 직속에 민원실을 개설하고 트위터를 통해 민원을 수렴하는 등 다양한 소통방식을 마련하고 있다.
김영배 구청장 약력
△1967 부산 출생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미국 시라큐스대학교 맥스웰 행정대학원 △성북구청장 비서실장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 비서관 △더좋은민주주의 연구소 기획실장 △민주당 중앙위원 △한명숙 전총리 공동대책위 상황실장 △현 성북구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