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G20 비즈니스 서밋 참석 불투명
삼성그룹이 기업 인수·합병(M&A)과 관련해 사업성이 있는 곳이라면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삼성 커뮤니케이션팀 이인용 부사장은 20일 삼성 수요사장단 회의가 끝난 이후 삼성전자가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메디슨 인수에 나선 것과 관련 “(M&A를)할 만한 곳이 있으면 하는 것일 뿐, 갑자기 봇물 터지듯이 이뤄진 것은 아니다”라고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18일 마감된 메디슨 인수 입찰에 인수의향서(LOI)를 매각주간사인 JP모건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08년 샌디스크 인수 실패 이후 약 2년만에 기업인수에 도전한 것.
삼성은 최근 그룹의 신수종 사업 중 하나인 헬스케어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5월 삼성은 그룹차원에서 헬스케어 사업 강화를 위해 오는 2020년까지 누적투자 1조2000억원, 매출 10조원, 고용 9500명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와 삼성SDI의 합작사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지난 19일 초정밀 의료장비 시장에 진출을 선언했다. 이외에도 삼성전기와 삼성테크윈은 맞춤형 항암제 개발과 의료기기 및 진단사업 추진 등 글부 전사적으로 헬스케어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혈액검사기를 출시해 의료기기사업에 진출했으며, 9월에는 SVIC6호(삼성벤처투자가 운용하는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을 통해 치과용 엑스레이 장비 업체인 레이를 인수하는 등 헬스케어 사업 강화를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의 최근 헬스케어 사업관련 행보는 이건희 회장이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사업 중 하나로 ‘헬스케어’ 사업을 선정한 것에 대한 구체적 실행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다음달 열리는 G20 비즈니스 서밋 참석여부는 현재까지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사장은 “비즈니스 서밋 참석자에는 포함됐지만 이 기간과 광저우 아시안게임 일정이 겹쳐 이 회장의 참석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