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산업 소매업 중 인터넷 쇼핑몰과 편의점의 성장률이 대형마트들을 제치고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은 매년 성장률이 조금씩 둔화돼 저성장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15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행한 2010년 유통산업 통계에 따르면 소매업태별 판매액 규모에서 인터넷 쇼핑이 최근 5년간 두배 이상 성장하면서 가장 빠른 성장률를 보이고 있다. 인터넷 쇼핑은 2005년 5조2263억원에서 2009년 12조3034억원으로 135.4% 폭증했다. 연평균 성장률도 23.9%나 돼 매년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편의점 역시 2005년 3조9651억원에서 2009년 6조2443억원을 기록, 57.5% 성장해 2위를 차지했다. 연평균 성장률도 12.0%에 달해 꾸준히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소매업태별 판매액 비중을 살펴봐도 이들의 성장은 눈부시다. 인터넷쇼핑몰은 2005년 2.57%에서 2009년에는 4.89%를 차지할 정도로 인터넷을 이용한 소비가 확대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편의점 역시 1.95%에서 2009년 2.48%로 늘어났다.
반면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은 각각 매년 평균 5.4%, 7.7%씩 성장하고 있으나 2007년 이후에는 성장률이 둔화돼 시장의 포화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판매액 비중에서도 백화점이 2005년 8.59%에 비해 작년 8.58%로 큰 차이가 없었으며, 대형마트는 2005년 11.67%에서 2006년 12.02%로 늘어난 이후 2009년까지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판매 액수로 보면 2009년 대형마트가 31조2739억원을 판매해 2위에 랭크됐으며, 백화점은 21조5865억원으로 4위에 올라있다. 1위는 일반 동네소매점부터 화장품숍, 통신사, 가전제품 대리점까지 포함된 전문상품소매점으로 142조8994억원으로 가장 많은 판매액을 기록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유통물류진흥원 김승식 원장은 “인터넷쇼핑의 초고속 성장은 인터넷의 보급 증가와 케이블 TV 보급 확대로 사이버쇼핑 이용자 크게 증가한 것이 이유”라며 “소비자들은 이들 채널의 구매 편리성 및 싼 가격을 장점으로 꼽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터넷쇼핑몰과 편의점 등이 매년 성장하면서 국가경제에서 유통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커지고 있다. 소매업태별 판매액 규모를 통해 살펴보면 2005년 203조4128억원에서 2009년 251조5503원으로 23.7%나 증가했다. 매년 평균 5.5%씩 성장한 것이다. 2009년 유통산업 종사자 수도 360만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15.3%를 차지했으며 고용창출면에서도 제조업 383만명(16.3)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