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만기일, "충격은 제한적...변수는 주의해야"

입력 2010-10-14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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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옵션만기일이 다가왔다.

전문가들은 만기일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지만 최근 다시 고개를 든 불확실성 때문에 다양한 변수에 주의해야한다고 분석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10월 옵션만기는 불안감에서 출발했다”며 “그동안 강력한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했던 외국인의 현물매수세가 주춤해졌고, 글로벌 증시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전일을 제외하면 이번주 내내 하락세가 연출됨에 따라 부정적 만기효과에 대한 증폭에 관심이 집중됐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최 연구원은 “다행히 급한 불은 꺼졌다”며 “우선 만기를 앞두고 1700억원 가량의 차익순매도가 전개돼 당시 리버설의 개선이 이루어짐에 따라 컨버전 전환 물량 중 상당부분이 소멸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 연구원은 “만기 당일 시장 베이시스의 급격한 하락이 나타나지 않는 이상 차익거래는 중립적인 수준에서 형성될 것”이라며 “연속적인 매수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비차익거래를 감안하면 만기부담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감직전 프로그램 매도 충격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현재까지 외국인은 올해 들어 최대에 해당하는 1조7천억원의 합성선물을 순매도한 상태”라며 “이 중 9월 만기 직후 합성선물 순매도 누적과 함께 유입된 4294억원의 외국인 차익 프로그램 순매수는 선물 컨버전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심 연구원은 “이에 금일 장 중 합성선물 순매수가 관찰되지 않는다면 이 물량의 일부는 막판 프로그램 순매도로 연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선물 베이시스 하락이 지속된다면 외국인의 차익 프로그램 순매도 문제는 만기일이 아니라 그 이후가 될 것"이라며 "조만간 원ㆍ달러 환율 반등과 함께 베이시스까지 하락한다면 외국인은 차익거래를 할 만한 조건으로 장 막판 지수 급락 가능성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중호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이번 옵션만기일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하며 다만 변수에는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10월물 옵션 만기일에는 1000억원 내외의 소폭 매도를 기록할 것”이라며 “따라서 장중에 나타나는 시장 변화에 비해선 종가 동시호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그는 “이번 만기일에는 외국인 선물의 급격한 변화에 영향 받은 시장베이시스의 급등락을 주의해야 한다”며 “특히 매수차익거래 청산의 가장 적합한 시나리오인 시장베이시스의 급격한 하락을 주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문제는 단기간 증가한 잔고가 청산하기 좋은 시점이 어디인가 하는 점인데 진입한 시장베이시스를 고려할 경우 0.6pt 이하에서는 차익거래 매도가 발생할 개연성이 높다”며 “따라서 만기 당일 외국인 투자자의 급격한 선물 변동(매도)에 따른 시장베이시스 훼손, 혹은 현물 매수 강화를 외국인이외의 주체가 야기시킬 경우에는 시장베이시스의 훼손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또 “기존의 현ㆍ선 차익거래가 현ㆍ옵 차익거래로 바뀌는 경우도 주의해야 한다”며 “현재까지는 지난 금요일 컨버젼이 설정됐다가 이번주 리버셜로 재청산된 수량이 1000억 정도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돼 만기일 당일의 합성선물 가격이 주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고 분석했다.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도 변수로 지적됐다.

이 연구원은 “이번 만기일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이 있다”며 “현재까지 6대 4 정도의 의견으로 동결이 우세한 상황이지만, 만약 만기 당일 금리 인상이 발표된다면 자연스럽게 시장에 금리와 관련된 헤지성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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