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파동…고기ㆍ햄버거 값도 비상

입력 2010-10-1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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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값 2년래 최고...식육 공급에도 영향

올해 들어 14% 상승한 미국의 식육 가격이 계속 올라 1980년대 이래 최고수준까지 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옥수수 선물 가격 상승을 배경으로 축산 농가가 식용 돼지와 소의 사육 수 증가를 유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 보도했다.

미 정부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7월 소 사육 수는 1973년 이래 최저를 기록했고 돼지 사육 수는 9월에 사상 최저 수준 부근까지 침체됐다.

주요 사료용 곡물인 옥수수의 선물 가격은 11일(현지시간) 2년래 최고치에 달해 지난 10년간 평균을 70% 가량 웃돌았다.

11일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가격은 1일 상한가인 45센트 오른 부셸당 5.7325달러로 2008년 9월 이래 최고가를 기록했다.

미 농무부가 지난 8일 옥수수 수확량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영향이다. 옥수수 수확량 하향은 2개월 만에 두 번째. 12월물 옥수수 가격은 지난 주말 대비 27.5센트(5.2%) 오른 5.5575달러였고 대두 가격도 상승했다.

축산업계 시장조사업체인 캐틀팩스는 미국의 1인당 쇠고기 공급량이 내년에는 52년래 최저 수준으로, 돼지고기는 76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각각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가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비육돈 선물 가격은 내년 7월까지 14%, 육우 선물은 내년 4월까지 3.6% 상승할 전망이다.

옥수수 파동에 따른 고기값 급등 전망에 햄버거 체인업계는 비상이다.

미국 햄버거 체인인 웬디스/아비스 그룹과 하디스를 운영하는 CKE 레스토런트는 투자자들에게 “원자재 비용 상승에 영향을 받고 있다”며 주의를 환기했다.

어그스타 파이낸셜 서비스의 마크 그린우드 부사장은 “곡물 가격이 상승하면 식육 가격도 상승하게 될 것”이라며 “옥수수 가격의 상승은 사육 수를 늘리려는 축산 농가의 의욕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옥수수와 소맥 가격은 주요 산지인 미국과 러시아 등지에서의 폭우와 가뭄의 영향으로 7월부터 계속 강세를 이어오고 있다.

3분기(7~9월) 옥수수와 소맥 가격은 최대 40% 상승했지만 아직까지 식육 가격 상승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최근 육우 선물 가격 상승률은 11%에 그쳤고, 비육돈 8.3% 하락했다.

미저리 대학의 론 플레인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축산 농가는 옥수수 비용을 고기 가격에 반영하지 않아 3분기에는 적자에 빠졌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옥수수 가격 급등이 2년간 적자에서 겨우 흑자를 회복한 농가에 치명상을 입힐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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