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가 11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일 대비 0.4% 상승한 263.2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증시 FTSE100 지수는 14.79포인트(0.26%) 오른 5672.40으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DAX30 지수는 17.84포인트(0.28%) 상승한 6309.51로,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5.31포인트(0.14%) 오른 3768.49로 마감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지난 주 발표된 미국의 9월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기부양을 위해 국채를 추가 매입하는 등 양적완화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돼 상승세가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지난 8일 미국의 9월 실업률이 9.6%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과 동일한 수치지만 이로써 실업률은 14개월 연속 9.5%를 넘었다.
지난달 민간 부문 일자리는 6월 이후 최저치인 6만4000개가 만들어진 반면 정부 일자리는 총 15만9000개가 사라졌다. 이로써 9월 고용자 수는 전월 대비 9만5000명 감소해 5000명 감소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벗어났다.
밥 파커 크레딧 스위스 그룹의 수석 고문은 “우리는 미국의 양적완화 조치에 기대감을 갖고 있다”며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주식시장이 연말까지 최소 5%의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종별로 세계 최대 규모의 출판사인 영국의 래드 브룩스가 실적 호전으로 2.3%의 상승했고 노키아가 1.4%의 오름세를 보였다.
독일의 철강업체인 잘츠기터가 3.3%, 영국의 석유 가스 업체인 존 우드 그룹이 4.8%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세계 2위의 풍력발전 터빈 생산 업체인 스페인의 가메사는 UBS의 투자등급 하향 조정으로 5.1%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