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종합물류기업들이 보안에 눈을 돌리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진이 지난 28일 ISO 28000인증을 취득한 데 이어 CJ GLS와 대한통운도 물류보안 인증 취득을 추진하고 있다.
정보 유출이나 테러 등의 위험성이 증가하면서 물류업계에서도 잇달아 물류보안 시스템 인증을 추진하고 있는 것. 정보보호 관련 인증에는 ISO 27001, ISO 28000, AEO(수출입안전관리 우수공인업체) 등이 있다.
대한통운은 정보보호 면에서 한 발 앞서 나가고 있다. 지난해 9월 택배업계 최초로 국제 정보보호경영시스템인 ISO27001 인증을 획득한 대한통운은 현재 AEO 취득도 추진 중이다.
국제 정보보호경영시스템 ISO27001은 기업의 중요정보나 고객정보의 유출을 사전에 방지하는 정보보호 관리체계 구축 및 운영에 대한 국제표준인증으로 정보보호정책, 물리적 보안, 정보접근 통제 등 정보보안 관련 11개 영역, 133개 항목에 대한 엄격한 심사와 검증을 거쳐야 한다.
한진 역시 28일 국내 종합물류기업 최초로 ISO 28000 인증을 취득하며 물류 보안 분야에서 두각을 내고 있다. ISO28000 인증이란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공급망 사슬(Supply Chain) 전 단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인력 및 화물에 대한 보안 위험성을 줄이고 물류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제정한 기준이다.
한진은 올 1월 ISO 28000 시범사업자로 선정된 이후 약 8월간 물류보안에 대한 전문기술을 지원 받아 물류보안체계를 완비하는 등 인증심사를 거쳐 국제표준에 맞는 물류보안경영시스템 구축을 공인받게 됐다.
CJ GLS도 물류보안을 위한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 CJ GLS는 ISO28000(물류보안경영시스템) 인증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국제표준에 따른 물류 보안 전담조직 및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있다.
CJ GLS는 전략물자관리원의 보안시스템 진단 및 컨설팅, 기술지원 등을 바탕으로 올해 말까지 ISO 28000 인증을 취득한다는 계획이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물류 보안 인증 취득은 화물의 안정성이나 신뢰성을 크게 향상시킬 뿐 아니라 통관절차 간소화, 대기시간 단축 등으로 물류비용 절감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