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가 29일 오전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기업들의 실적을 위협하던 엔화 강세가 한풀 꺾인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추가 부양책 기대감에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증시의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59.51포인트(0.63%) 오른 9555.27, 토픽스 지수는 전일 대비 3.57포인트(0.42%) 상승한 846.22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중국증시의 상하이 종합 지수는 오전 11시 20분 현재 전일 대비 15.61포인트(0.60%) 상승한 2626.96을,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8235.62로 전날보다 46.18포인트(0.56%) 올랐다.
같은 시간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235.33포인트(1.06%) 뛴 2만2345.28을, 싱가포르 증시의 ST 지수는 3107.23으로 9.88포인트(0.32%) 올랐다.
일본증시에서는 이날 발표된 대기업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단칸지수가 3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개선됐다는 소식에 한때 닛케이225 지수가 9600선을 넘기도 했다.
향후 경기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강하지만 일본은행이 추가완화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이다.
그러나 4분기에는 단칸지수가 다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도쿄전력(-7.62%)이 수천억엔 규모의 증자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력주들이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일본은행이 발표한 3분기 대기업 제조업의 단칸지수는 플러스 8로, 전기 대비 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6보다 높은 수준이다.
엔화가 주요통화에 대해 하락세를 보이면서 수혜가 예상되는 도요타(+0.48%)를 포함한 소니(+1.35%) 등 수출주는 강세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값은 유로당 113.90엔으로 8주만의 최저치에 근접하고 있으며, 달러에 대해서는 83.87엔을 기록, 엔화 기세는 82엔대를 기록한 15일에 비해 크게 약해졌다.
중국증시에서는 국제 상품가격 강세에 따라 원자재 종목이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장시구리가 3개월래 최대폭 하락세에서 4.63% 반등했고 선전에서 첫 거래일을 맞은 난퉁 장하이는 11% 폭등세다.
반면 차이나반케(-0.82%)를 포함한 부동산 개발주는 정부의 긴축 조짐에 따라 약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