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일본 LED LCD TV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LG전자는 27일 일본 도쿄의 콘래드 호텔에서 현지 언론과 거래선을 대상으로 ‘인피니아 LED LCD TV 시리즈’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일본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지난 2008년 일본 가정용 TV 시장에서 출시한 이후 재진출이다.
이날 이규홍 일본법인장(부사장)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프리미엄 TV 시장이자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세계 최고 수준인 일본은 LG전자로서는 반드시 성공을 해야 하는 전략적 요충지”라며“철저한 시장 조사를 거친 제품과 프리미엄 브랜드 마케팅을 통해 향후 3년 내 두 자리 점유율을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LG전자가 이날 선보인 LED LCD TV는 5개 시리즈 10 모델에 달하며 오는 11월 18일부터 일본 전역의 양판점에서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
화면 전체에 LED 소자를 가득 채운 풀(Full) LED 방식의 42 ~ 55인치 고급형 모델(55/47LX9500, 42LE8500)부터 화면 테두리에 LED 소자를 배치한 에지(Edge) 방식의 22 ~ 42인치 보급형 모델 (37/32LE7500, 42/32LE5500, 32/26/22LE5300)에 이르는 풀 라인업을 외국 브랜드로는 이례적으로 동시에 출시한 것도 파격이다.
특정 방식이나 화면 크기에 한정된 틈새 시장이 아니라 대형 3D TV 에서부터 세컨드TV에 이르는 다양한 LED LCD TV에서 일본 브랜드들과 정면 승부해 일본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겠다는 것.
특히 LG전자는 1초당 480장의 화면을 구현해 3D 시청시의 어지러움을 최소화한 트루모션 480헤르츠(Hz) 기술과 업계 최고 수준인 1000만대 1 의 명암비를 갖춘 ‘풀(Full) LED 3D TV(LX9500)’를 LG전자의 기술력을 알리는 간판 제품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이 제품은 TV 테두리의 폭을 16밀리미터(mm)로 줄여 3D 영상 시청 시의 몰입감을 극대화한 것도 특징이다. 일본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녹색 기술과 부가 기능도 대거 적용됐다.
이번에 출시되는 모든 제품이 동급 일반 LCD TV 대비 소비전력을 약 32% 절감해, 별 다섯 개 만점의 에너지 절약 라벨을 획득했고 절전형 제품 소비 진작 프로그램인 에코 포인트 대상에 들었다.
모든 제품에 USB 2.0 단자와 더블 튜너도 탑재해 외장형 하드디스크를 연결해 고화질 디지털 방송을 손쉽게 녹화할 수 있게 했다.
LG전자는 일본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일본 전역에 걸쳐 주문 후 익일 배송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한편, 제품 보증과 사후 서비스도 발매와 동시에 일본 브랜드와 동등한 수준으로 실시키로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예전과 비교해서 일본 제품과 맞설 수 있는 제품경쟁력을 갖췄고 판매망, AS망의 확충 등 철저한 준비를 거쳤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일본 LED LCD TV 시장이 올해 400만대에서 내년 697만대, 2014년 820만대 규모로 급속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샤프(점유율 54.5%), 파나소닉(22.1%), 도시바 (10.8%), 소니(9.7%), 히타치(2.7%) 등 일본 브랜드들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