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자일리톨 껌 시장에서 7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대표적인 졸음방지용 껌을 팔고 있는 롯데제과에 따르면 졸음방지용 껌의 매출은 2~3억원 정도로 꾸준히 늘고 있다.
롯데제과는 졸음방지용 껌 등 기능성 껌을 대한약사회의 인증을 받고 약국에서 판매하면서 기능성을 강조하는 마케팅이 효과를 보고 있다.
롯데제과 졸음방지용 껌 제품은 남미에서 재배되는 과라나(Guarana) 열매의 추출물과 페파민트향이 첨가돼 대뇌피질을 자극하고 각성파로 알려진 베타 뇌파를 증가시켜 준다.
이 원료들은 반면 진정파로 알려진 알파파와 수면작용을 일으키는 델타파는 감소시켜 졸음을 쫓는 원리를 갖고 있다.
졸음방지용 껌이나 캔디의 원조는 80년대 후반에 나온 롯데제과 목캔디다. 원래 매연이나 흡연으로 인해 답답해진 기관지를 시원하게 뚫어지는 효능을 갖고 있는데 졸음방지에도 효과가 있다.
이후 자일리톨 껌 종류가 나왔고 해태제과가 차량용 부착걸이에 놓고 하단의 원터치 출구를 통해 한 알씩 나오도록 설계한 ‘자일리톨 333 디스펜서’를 출시해 인기를 끈 바 있다.
졸음방지용 껌은 평소에는 고시생을 비롯해 시험을 앞둔 학생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고 운전 등 졸음을 막아야 하는 직업군들에게도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장기간 운전을 해야 하는 휴가기간, 설이나 추석 등에는 특수를 맞는다. 실제로 이번 추석에도 한국도로공사, 손해보험협회 등이 20일부터 주요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교통안전 홍보물, 물티슈 등과 함께 졸음방지용 껌을 나눠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90년대 초반부터 마이카 시대가 열리고 휴가기간이나 추석, 설 등 명절에 장거리이동이 늘면서 차안에서 간편히 먹을 수 있는 기능성 껌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