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28.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그랜드 슬램'을 포함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 홈런 세 방을 몰아쳤다.
추신수는 18일(한국시각) 미국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방문 경기에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시즌 17호 2점 홈런과 18호 만루홈런, 19호 솔로아치 등 5타수 4안타 7타점을 쓸어담았다.
지난 2005년 빅리그에 데뷔한 추신수가 한 경기에서 홈런 세 방을 친 건 이번이 처음이다. 7타점도 7월4일 오클랜드전에 이어 한 경기 개인 최다타점 타이기록이다.
1회초 무사 1, 2루 찬스에서 유격수 쪽 병살타로 아쉬움을 남긴 추신수는 이후 방망이가 대폭발했다.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무사 1루 기회를 맞은 추신수는 상대 선발투수 카일 데이비스의 직구 2개를 지켜보다가 3구째 시속 138㎞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측 펜스를 넘겼다. 지난 3일 시애틀과 경기 이후 보름 만의 홈런으로 시즌 17호포.
5회 우전 안타를 기록한 추신수는 팀이 5-0으로 앞선 6회초 다시 찾아온 1사 만루의 찬스에서 브라이언 벌링턴의 2구째 151㎞짜리 직구를 통타해 이번에는 왼쪽 펜스를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날렸다.
지난 4월19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시즌 두 번째이자 통산 세 번째 만루홈런이다.
타격 감각에 물이 오른 추신수는 8회초 2사 주자 없는 홀가분한 상황에서 홀랜드를 상대로 우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공이 높이 떠 플라이 아웃될 줄 알았던 타구가 멀리 뻗어나가면서 펜스를 넘어갔다.
최고의 활약을 펼친 추신수는 시즌 19홈런과 18도루로 20-20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추신수는 지난해 20홈런과 21도루로 아시아 선수 최초로 20-20클럽 회원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