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숫자에는 감춰진 비밀이 있다?

입력 2010-09-15 16:11 수정 2010-09-1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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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의 7·11, 잭 다니엘의 넘버7, 베스킨라빈스 31 등

501이라는 숫자에 리바이스 청바지를 떠올리듯 숫자는 종종 브랜드를 상징하거나 브랜드의 숨은 뜻을 내포한다.

전세계적인 브랜드들이 내세우는 숫자의 의미와 비밀을 미 재테크 전문지 월렛팝이 최근 보도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7과 11은 각각 어떤 의미일까. 간단하다. 1946년 당시 이 편의점은 오전 7시~저녁 11시까지 영업을 했다.

지금은 흔히 볼 수 있는 24시간 편의점이 당시에는 보편적이지 않았다. 세븐일레븐은 당시 영업시간 연장하면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세계적인 치킨·버거 체인 KFC가 내세우는 11의 경우는 어떨까. KFC매장 앞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창립자 커널 샌더스는 지난 1930년대 자신만의 허브와 향신료를 배합한 11가지 요리법을 개발했고 이는 KFC 치킨의 대표 숫자가 됐다.

배스킨라빈스31에도 숨겨진 의미가 있다. 한 달 매일매일 31가지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지속가능한 브랜드 정체를 갖겠다는 회사의 의지가 담겨 있다는 점이다.

밀러 ‘MGD 64’맥주에 쓰여진 64는 바로 칼로리. 대조적으로 밀러 제뉴인 드래프트는 143칼로리를 갖는다.

1956년 설립된 미국 건축자제업체 84럼버는 당시 피츠버그에서 남부 20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었다. 회사가 위치한 이 마을의 이름이 ‘84 파’였고 84럼버가 탄생했다.

A.1. 스테이크 소스의 숫자에도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이 오리지널 스테이크 소스는 영국 조지 6세 왕의 요리사 중 한 명인 헨데르센 윌리엄이 만든 것으로 조지 왕이 이 소스를 ‘A1’으로 칭한 날 새로운 소스 이름이 탄생했다.

잭 다니엘 위스키의 ‘넘버7’에 대한 사람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왜 잭 다니엘은 그의 상품에 이 숫자를 붙였을까. 이에 대한 가장 그럴듯한 의견은 잭 다니엘의 전기를 집필한 피터 크라스의 이론이다.

그는 잭 다니엘이 세금 부과 지역을 넘버7 구역으로 할당받았지만 국세청의 합병으로 그의 세금 부과 지역이 넘버16 구역으로 변경됐다. 이에 불만을 가졌던 잭 다니엘은 자신의 라벨에 ‘올드 넘버7’이라고 새기기 시작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청량음료 닥터 페퍼는 한 약학자가 1885년에 만든 음료로 로고 아래 쓰여진 23 숫자도 23가지 맛을 구성하고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제시된 숫자가 제품이 나오기까지의 인내를 나타내는 경우도 있다.

클리너 제품 포뮬러409는 제품 개발자가 408번의 시도 끝에 만들어낸 것. 이와 비슷한 사례가 40번 끝에 화학물 혼합을 완성한 윤활제 WD-40제품이다.

미국 맥주회사 롤링롤의 숫자에 대해서도 많은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롤링롤 양조장 아래의 맥주감별사 사무실로부터 유래한 숫자라거나 물이 롤링롤 맥주가 되기까지 33단계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의견 등 다양한 설들이 나오고 있다.

‘57가지 다양한 식품’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식품가공업의 개척자 헨리 하인즈. 57은 하인즈가 행운으로 여기고 숫자이며 이는 참치·케찹· 냉동식품 등의 8가지 핵심 사업군을 위한 대표 숫자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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