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인원하면 쌀을 준다. 다만, 선수 이름으로 기부를 하게 된다.
10일 인천 스카이72CC에서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우증권 클래식(총상금 5억원)이 이색 홀인원 상품을 내걸었다.
대회 타이틀스폰서 대우증권은 3일간 열리는 이번 대회에 11번홀(파3)에서 홀인원이 나올 경우 쌀 80㎏ 들이 400가마를 준다.
쌀 400가마는 소매가로 무려 8천만원 어치에 이른다. 웬만한 고급 외제 승용차 값을 뛰어넘는 고가의 상품이다.
대회 주최사는 국내 쌀 소비량 증가에 도움을 주기 위해 농가로부터 직접 쌀을 구입했다.
홀인원을 했다고 해서 쌀 400가마를 선수가 가져가는 것은 아니다. 주최측이 선수 명의로 유니세프에 기부한다. 홀인원이 나오지 않아도 쌀 100가마를 기부한다.
대회 마지막날(12일)에는 기아자동차K5, 아이언세트 등 갤러리 경품을 제공한다.
골프대회에서는 대개 고급 승용차 등을 홀인원 상품으로 내놓기는하지만 특이한 상품으로 갤러리들의 관심을 끌기도 한다.
임기영 대우증권 사장은 “이번 대회가 대우증권의 창립 40주년을 고객들과 함께 기념하기 위한 자리로서 향후 한국여자프로골프의 저변 확대를 통해 전통과 권위의 대회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더불어 사회공헌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J골프, MBC스포츠플러스, i-golf,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중계방송한다.
한편 대회 기간중 송도국제신도시 잭 니클라우스GC에서는 톰 왓슨 등이 출전하는 미국PGA 시니어 투어 포스코건설 송도 챔피언스 투어, 제주도 해비치CC에서는 한일프로골프국가대항전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