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유럽연합(EU)간 자유무역협정(FTA) 공식서명 및 발효를 앞두고 관세청이 중소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원산지관리프로그램 무료보급에 나섰다.
관세청(청장 윤영선)은 서울세관에서 중소기업 CEO와 유관기관 등 2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관세청이 개발해 기업에 무료로 보급하는 원산지관리시스템인 'FTA-패스(PASS)'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FTA-패스는 생산품의 원재료 관리, 원산지 자동판정, 원산지 증명서류 발급 및 신청, 검증에 대비한 자료보관 등 모든 원산지 관련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국제원산지정보원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이번 시스템 개발은 국내 중소기업들의 FTA 발표에 따른 무관세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
향후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FTA 발효 이후 무관세 혜택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중소기업들은 대부분 원산지관리 전산시스템을 보유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한·EU FTA 협정은 6000유로 이상 수출입시 인증수출자로 지정받은 기업만 관세혜택을 받을 수 있어 원산지 관리시스템 구비가 시급한 실정이다.
인증수출자는 관세청이 기업의 내부통제시스템을 검토해 원산지 관리와 증명 능력이 있다고 인증한 수출품 생산자나 수출자를 말한다.
관세청 관계자는 "이번 원산지관리시스템은 자금이나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이 무관세 혜택을 골고루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향후 FTA 시대에 기업이 관세절감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복잡하고 다양한 원산지 규정을 충족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