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일 동안 탄소 배출 없는 세계일주를 목표로 한 '제로 레이스(Zero Race)'에 참가했던 파워프라자의 '예쁘자나'가 차체 결함으로 유럽 일정만 마치고 여정을 일단 중단했다.
파워프라자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예쁘자나'가 지난달 25일 독일 베를린의 공식 행사를 마치고 중앙아시아 일정에 합류하지 못한 채 귀환했다"며 "약 20개월의 짧은 제작기간과 국내 주행 테스트 부족으로 주행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에 대한 사전 대응이 미비했고 차체 결함이 발생해 더이상 일정을 진행하기에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예쁘자나 1호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개선해 2호와 3호 개발을 통해 오는 11월 미국 일정에 합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워프라자는 모터와 컨트롤러, 배터리 파워 팩, DC-DC 컨버터 등 핵심 부품들의 성능 테스트는 만족스러웠지만, 동력전달장치의 구조적인 결함으로 1회 주행거리가 단축돼 '1회 4시간 충전으로 250㎞의 거리를 주행하며 하루 최대 500㎞를 주행한다'는 제로 레이스의 주행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용도에 맞게 디자인한 '예쁘자나'는 2009년 1월 개발에 착수한 쿠페형 차량으로, 지난달 16일 스위스 제네바 유엔 유럽본부에서 출발한 순수 전기자동차의 80일간 세계일주에 참가했다.
하지만 예쁘자나는 일단 제네바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까지 약 2300㎞에 달하는 유럽 일정을 무사히 소화하면서 가능성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