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조, 외주제작드라마 촬영거부 돌입

입력 2010-08-30 00:36 수정 2010-08-30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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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이하 한예조)은 29일 방송사 외주제작 드라마의 출연료 미지급액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9월1일부터 외주제작 드라마에 대해 전면 촬영 거부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한예조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긴급대의원대회에서 미지급 출연료를 완전히 해결하고, 앞으로 다시는 미지급이 생기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할 때까지 외주 드라마 전체에 대해 무기한 촬영을 거부하기로 결의했다"며 "9월1일부터 KBS, MBC, SBS 등 방송 3사가 현재 방송 중인 외주제작 드라마 13편에 대해 촬영거부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한예조는 "외주제작 시스템에서 방송 3사만 1천677억 원(방송통신위원회 발표자료 2009년 기준)에 달하는 막대한 이익을 취하고 있다는 인식이 저변에 깔려 있다"며 "방송산업을 균형있게 발전시키자는 좋은 취지에서 외주제작 시스템을 도입했으나 오히려 방송 3사가 이를 악용해 자신들의 배만 불리는 꼴이 됐다"고 주장했다.

한예조는 "자체 집계 결과 방송 3사의 외주제작 드라마에 출연하고도 출연료를 받지 못한 미지급계 금액이 7월 말 현재 총 43억 6천800여 만원에 이른다"며 "지난 2년간 제작사와 방송사를 상대로 미지급 문제 해결을 촉구했지만 상황이 전혀 호전되지 않고 오히려 미지급이 관행이 되어 스태프와 연기자들의 숨통을 죄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KBS '제빵왕 김탁구'를 비롯해 MBC '글로리아'와 '김수로', SBS '자이언트'와 '나는 전설이다' 등 드라마가 촬영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한예조는 9월1일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촬영거부일정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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