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 등 대기업들이 전국 12개소에 보육시설 설립을 지원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공동으로 25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강원도 인제군, 경기도 김포시ㆍ수원시ㆍ양평군ㆍ의정부시, 경상남도 양산시, 경상북도 문경시ㆍ상주시ㆍ영천시ㆍ성주군, 서울시 노원구, 전라남도 여수시 등 12개 지자체와 보육시설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 체결식을 개최했다.
'경제계 보육지원사업'은 전경련이 국가적 현안으로 부상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으로, 지난해부터 회원사들과 기금을 조성해 전국의 보육시설 취약지역에 보듬이나눔이 어린이집을 건립하고 있다.
올해는 12개소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삼성, 현대기아차, LG, SK, 포스코, 롯데, 두산, 한진, 한화, GS, 동양, 현대중공업, STX, 삼양, 동아제약, 한국전력, 유한양행, 대성산업 등 20개사가 참여해 총 62억원을 조성했다.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은 "앞으로 전국 곳곳에 보듬이나눔이 어린이집의 불이 켜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미래에 대한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경제계와 지자체가 함께 힘을 모아 나가자"고 말했다.
올해 사업대상지로 선정된 곳들은 보육시설이 없거나, 시설이 낙후된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졌다고 전경련은 전했다.
경상북도 성주군은 주민들이 40분씩 차를 타고 충청북도 소재에 있는 시설을 이용하는 불편을 겪고 있는 지역이어서 앞으로 이곳에 보듬이나눔이 어린이집이 건립되면 주민들의 육아 문제를 해소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다른 선정 지역인 강원도 인제군도 철마다 하수도 동파공사와 도배를 해야 하는 가건물로 세워진 국공립보육시설에서 어린이들이 생활하고 있어 안전성이 크게 염려되는 상황이었다.
전경련은 "경제계가 짓고 있는 보듬이나눔이 어린이집은 친환경적이고 수준 높은 보육시설로 국공립보육시설의 명품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경제계는 '보듬이나눔이' 어린이집 건립을 통해 아이를 가진 여성 근로자들이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