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S가 사업다각화로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이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에도 주가는 지지부진한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주가의 발목을 잡아왔던 키코 리스크가 이번에도 DMS의 복병이었다.
지난 17일 DMS는 반기보고서 감사의견 ‘한정’을 받아 주가가 8% 가까이 하락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감사의견 '한정'은 키코 소송 진행에 따른 손실한도의 제한적 반영 때문이라며 올해 안에 본안소송이 마무리될 경우 적정의견을 받을 거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NH투자증권은 “KIKO 결제분은 2010년 7월에 종료됐으며 130% 한정해 비용을 처리하고 있다”며 “따라서 KIKO 무효 본안 소송을 통해 DMS가 완전 패소할 경우 약 3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가처분 판결을 인용할 경우 추가 비용은 없으며, DMS의 승소시 과거에 비용 처리한 부분(약 200억원)을 되돌려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또 “보수적으로 가정해본다면 패소시 추가비용 300억원을 2011년부터 3년간 분할 인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1심 본안 소송 결과가 패소할 경우 올해 예상되는 모든 손실을 회계처리할 가능성은 있으며 그 경우 올해 실적은 감소하지만 2011년 이후 실적에는 리스크 요인이 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영증권도 “이번 감사의견 ‘한정’은 KIKO 손실에 따른 금액을 회사와 회계법인이 다르게 보기 때문”이라며 “이미 지난 연간 보고서 때도 같은 이유로 한정을 받았으며 올해 안에 본안소송이 마무리 되면 다시 적정의견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NH투자증권은 "올해 DMS의 신규 수주액은 2730억원으로 전년대비 80% 증가할 것”이라며 “2011년 신규 수주액은 LG디스플레이의 신규 투자와 반도체장비 매출 확대로 4000억원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교보증권도 “상반기까지 매출과 영업이익을 훼손시켰던 KIKO도 하반기에는 해결돼 3분기부터 매출액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며 “7월말 수주잔고는 1614억원이며, 하반기에도 LCD 장비와 함께 반도체 드라이에처, 결정질 태양광 장비 등 신규 사업에서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DMS측은 “본안 판결이 9월경 있을 예정으로 판결에 따라 승소할 경우 환입되며 패소할 경우 일정 금액을 충당금으로 계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