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차협력사에 대한 글로벌 기업 육성의지를 내비쳤다. 2·3차 협력사에 대한 지원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16일 협력사들로부터 전해들은 애로사항과 제안내용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강화를 위한 '상생경영 7대 실천방안'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올 6월 말부터‘상생관련 경영진단’을 실시, 80여 개에 달하는 협력사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전사적으로 구매·상생 관련 활동을 면밀히 짚어 본 결과를 바탕으로 실천방안을 수립했다.
이번에 수립된 '상생경영 실천방안'은 과거의 상생활동이 1차 협력사 위주였던 점을 감안해 2·3차 협력사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했다. 또 상호신뢰와 성장 가능성이 큰 1차 협력사에 대해서는 글로벌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7대 실천방안은 ▲원자재 가격 변동을 부품단가에 효과적으로 반영하기 위한‘사급제도‘도입 ▲ 1조원 규모의 ’협력사 지원 펀드’조성 ▲ 2·3차 협력사 경쟁력 제고를 위한 종합지원책 마련 ▲ 우수 협력사 대상 ‘베스트 컴퍼니’ 제도 도입 ▲ 현재 미거래 회사도 삼성전자와 거래가능한 제도적 장치 마련 ▲ 협력사와 ‘공동 기술개발지원센터’운영 ▲ 중소기업 중견전문인력 구직 지원 등이다.
삼성전자는 2004년 국내 최초로 임원 단위의 상생협력 전담조직을 두고 그 동안의 협력사 지원 활동을 체계화했으며 2008년에는 ‘상생협력실’을 설치해 협력사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춰 보다 중장기적이고 발전적인 상생경영을 전개해 왔다.
2004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중소기업이 애로를 겪고 있는 설비투자, 기술 개발, 협력사 임직원 교육, 대외 기관 연계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기금 출연 등에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했다.
2005년부터는 협력사 대상 전액 현금결제를 시행함으로써 협력사의 현금 유동성 개선을 선도해 왔다.
박종서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장은 "최근 상생이 사회적으로 중요하게 부각되면서 그간 삼성전자의 상생활동을 기본부터 점검해 보고 협력사의 애로사항을 다시 한 번 되돌아 보는 기회를 가졌다" 면서 "이번에 수립된 7가지 실천방안이 중소기업과 진정한 상생으로 가는 효과적인 해법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