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이르면 13일 차관급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차관급 인사는 대폭으로 단행될 전망이며 이는 8.8 개각에서 장관급으로 승진한 차관들로 인해 기본적 인사 수요가 발생, 지난해초 대규모 차관급 인사를 단행한 이후 쌓여온 고위 공무원들의 인사 적체를 해소할 필요성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청와대와 관가에서는 16개 부처 차관 24명과 2처 처장 등 26명 가운데 이미 교체된 법제처장을 포함해 최대 16명 정도가 교체, 부처 외 차관급 직위에서도 인사 이동이 발생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번에 장관이 바뀌는 특임, 교육과학기술, 보건복지, 지식경제, 문화체육관광, 농림수산식품, 고용노동 등 7개 부처 차관들도 교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토해양부, 농식품부, 교과부, 행정안전부 등은 1, 2 차관이 모두 교체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복지부, 지경부, 기획재정부 등은 차관 1명 정도의 교체가 조심스럽게 예상되고 있다.
문화부 차관에는 박선규 전 청와대 대변인, 교과부 차관에는 설동근 전 부산시교육감이 유력하다.
특임차관에는 김해수 전 청와대 정무1비서관과 김해진 전 코레일 감사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이날 인사에는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민간인 출신인 장수만 차관의 재임 기간이 1년 8개월을 넘었지만 이 대통령으로부터 '군 개혁' 임무를 받고 왔다는 점에서 교체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통일부, 법무부, 여성가족부, 고용노동부 등은 현 차관이 임명된 지 오래되지 않아 유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의 경우 최근 '영포회' 논란 등으로 구설에 오른 박영준 국무차장의 거취가 주목받고 있고 조원동 사무차장도 행정고시 후배인 임채민 국무총리실장의 내정으로 교체설이 들리고 있다.